- 사이다 압도하며 매출 급성장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탄산수 판매가 전통 탄산음료인 사이다를 압도하고 있다. 탄산수는 탄산의 톡 쏘는 맛은 유지하면서 당분과 열량이 없는데다 장(腸) 운동을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져 20, 30대와 여성들이 특히 선호하고 있다.

이마트는 전체 생수 매출에서 탄산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5.4%에서 2014년 6.4%, 올 1분기 11.0%까지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지난달에는 최초로 탄산수 매출이 사이다 매출을 뛰어넘으며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탄산수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실제로 이마트가 지난 2년간 탄산수 매출을 분석한 결과 탄산수 매출은 2013년에서 2014년 1년 사이에 25.4% 신장했고 올 4월까지도 97.8%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선 지난해 5월 이후 탄산수 매출이 12개월 연속 사이다를 앞섰으며, 올 2~3월엔 사이다의 배를 웃돌았다.

탄산수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마트의 PL 탄산수 '피코크 스파클링 워터'는 특히 인기다. 피코크 스파클링 워터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 수량 10만개를 돌파한 데 이어 현재까지 138만개의 누적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올 3월 새로이 선보인 '데일리 스파클링 워터(사진)'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데일리 스파클링 워터는 탄산수를 일상생활 속에서 음료수로 즐기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탄산수의 대중화를 겨냥해 내놓은 상품이다. 데일리 스파클링 워터 역시 현재 플레인·자몽·레몬 등 총 3종의 상품 중 2종이 이마트 탄산수 판매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등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따라 올 들어 전체 탄산수 매출 중 PL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8.2%로 나타났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탄산수 5병 중 1병은 PL 상품인 셈이다. 하정엽 이마트 가공식품 개발담당자는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탄산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PL 상품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