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한 불에 모차렐라 치즈 녹인 퐁듀
- 채소·스테이크 등 가니쉬 찍어 먹어
- 버터·꿀 소스 바른 감자칩은 감칠맛

크고 작은 모임이 잦은 연말이다. 최근에는 외식업체나 술집보다는 집에서 보내는 홈파티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시끄러운 장소를 피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가족이나 친구를 초대해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홈 파티의 매력은 내가 원하는 음식을 다양하게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크리스마스엔 간단한 준비로 색다른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면 치즈 퐁듀와 가니쉬, '허니버터' 감자칩에 도전해보자.

퐁듀는 프랑스어로 '녹이다'라는 뜻의 '퐁드르(fondre)'에서 나왔다. 알프스 산골짜기의 목동들은 먹을거리가 귀했던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한 치즈를 따뜻하게 녹여 말라버린 빵을 찍어 먹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맛과 레시피가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변화돼 이제는 전 세계인이 즐기는 겨울철 대표 디저트가 됐다. 퐁듀는 따뜻한 항아리에 올려 놓고 다양한 치즈를 녹이기만 하면 돼 간단하게 만들수 있고 여러가지 가니쉬(요리나 음료에 장식으로 사용되는 식재료)를 곁들일 수 있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퐁듀와 함께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감자칩은 와인이나 맥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거리다. 감자스낵 '허니버터칩' 열풍으로 비슷한 맛의 감자칩 요리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치즈 퐁듀

재료 (2인 기준):에멘탈(250g), 그뤼에르(250g), 스위스(10g), 아메리카(10g), 에담(10g), 파마산(10g), 모차렐라 치즈(50g), 치즈 휘핑 크림 2큰술, 백후추 1/3작은술, 소금1/3 작은술.

만드는 법 :①크리스탈 가든의 퐁듀 치즈는 주로 에멘탈, 그뤼에르, 스위스, 아메리카, 에담, 파마산 등을 사용한다. 에멘탈과 그뤼에르 그리고 흔히 피자를 만들어 먹는 모차렐라만으로도 충분히 맛을 낼 수 있다. ②치즈가 준비되면 조금 달궈진 작은 냄비를 준비하고 약한 불에서 5~10분 정도 녹인다. ③여기에 치즈 휘핑크림과 백후추 그리고 약간의 소금 등을 넣어 간을 조절한다. ④녹인 다음에는 치즈가 굳지 않도록 서서히 저어 주면서 준비한 가니쉬를 함께 찍어 먹으면 된다. 탄산이 있는 샴페인과 화이트 와인 혹은 스파클링 와인은 더욱 풍미를 돋워줄 수 있다.

■가니쉬

재료:과일(파인애플, 딸기, 귤, 자몽 등), 채소(파프리카, 오이, 당근 등), 소고기 안심 400g, 중새우 5마리, 튀김반죽, 코코넛 가루.

만드는 법:①딸기, 귤, 포도, 파인애플, 키위 등 과일과 채소를 썰어 준비한다. ②스테이크는 기름 지방이 적고 담백한 안심을 부드럽게 굽고 밑간을 해서 한입 크기로 썰어 준비한다. ③새우 튀김은 잘 손질한 중새우를 간이 강하지 않도록 튀김옷을 입힌 다음 고소한 풍미의 코코넛 가루를 입혀 튀겨 낸다. 코코넛 가루가 없을 때에는 흔히 구할 수 있는 식빵가루를 입혀도 된다. 새우튀김을 준비하기 어렵다면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생돈까스를 이용해도 무방하다.

■허니버터 감자칩

	허니버터 감자칩

재료:감자 200g, 꿀 30g, 버터 30g 소금 5g, 식용유, 파슬리 약간.

만드는 법:①감자는 최대한 얇게 썰어 찬물에 10분간 담군 후 물기를 제거한다. 냄비에 기름을 담고 예열한 후 감자를 넣고 튀긴다. ②감자를 2분 정도 튀긴 후 노릇해지면 건져내 기름기를 제거한 후 소금을 살짝 뿌린다. ③버터와 아카시아꿀을 1 대 1 비율로 섞어 녹인다. ④튀긴 감자칩에 버터와 꿀 소스를 붓으로 바른 후 파슬리 가루를 뿌린다. 고소한 맛을 즐긴다면 소스를 바른 후 2분 정도 후라이팬에 다시 구워도 좋다.

도움말=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정의섭 총괄 헤드셰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