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지검 민생안정팀 배경 소재
- 돈 없고 힘 없는 사람들 위해
- 고군분투하는 검사·수사관 다뤄
- 남녀 주인공 묘한 인연도 볼거리

'진짜 검사 이야기'를 표방한 MBC 새 월화드라마 '오만과 편견'이 지난 27일 첫 방송과 함께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오만과 편견'은 법과 원칙, 사람과 사랑을 무기로 나쁜 놈들과 맞짱 뜨는 검사들 이야기다. 돈 없고 힘없고 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애쓰는 검사들의 고군분투를 다룬다.

연출을 맡은 김진민 PD는 "검사들이 열심히 일하면 대한민국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오만과 편견'은 지금껏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없었던 생동감 넘치는 검사들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오만과 편견'을 끌어가는 주인공은 '민생안정팀'의 7인이다. '에이스 검사'로 날카로운 활약을 펼치는 수석검사 구동치(최진혁), '수습 검사'로 넘치는 의욕과 타오르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한열무(백진희), 하늘 같은 부장검사 문희만(최민수), 신세대 멋쟁이 검사 이장원(최우식), 오랜 경력을 가진 수사관 유대기(장항선)와 새내기 수사관 강수(이태환), 미모의 수사관 유광미(정혜성) 등이다.

1, 2회를 통해 검사들의 세계를 맛보기로 보여준 가운데 구동치와 한열무의 묘한 과거 인연을 드러낸 '오만과 편견'. 드라마의 중심에 있는 최진혁과 백진희를 지난 23일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 만났다.



-쉽지 않은 검사 역을 맡았다. 소감은.

▶구동치는 인천지검의 에이스 검사다. 리딩할 때 최민수 선배님이 "선배들이 돌멩이들을 다 치워줄 테니 너희는 잘 따라와라"라고 했다. 그 말씀처럼 선배님들을 믿고 기대면서 촬영하고 있다. '내일은 칸타빌레'의 심은경 씨가 현장에서 설내일을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몰라서 울었다고 했는데 공감했다. 2부까지는 백진희 씨나 나나 긴장했는데 이제 슬슬 긴장이 풀리고 있다. 기분 좋게 촬영하고 있다. 기대할 만한 좋을 작품이다. (최진혁)

▶한열무는 로스쿨 출신의 사고뭉치 수습 검사다. 끝날 때쯤에는 굉장한 검사가 되지 않을까 싶다. 힘든 점이 많지만, 현장에서 부딪치면서 열심히 그런 한열무를 표현하려고 한다. (백진희)

-검사 역을 준비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검사를 여러명 만났다. 굉장한 뭔가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은 별것이 없더라. 우리가 가진 검사 이미지가 올드하다고 생각했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의 곽도원 선배 이미지일 줄 알았는데, 일반 사람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최진혁)

▶하루에 정말 많은 사건을 처리하더라. 냉정하게 사건에 임하는데, 내가 맡은 수습 검사는 감정을 배제하지 못하는 인물이다. 한열무는 어떤 트라우마를 가진 탓에 사건을 대할 때 감정이 터진다. 감정을 어느 정도 드러낼 것인가가 초반에 어려웠다. (백진희)

-대세 남녀 배우가 호흡을 맞췄다. 느낌이 어떤가.

▶최진혁 씨와는 키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이 오히려 너무 좋다고 감독님이나 선배님들이 말씀하셨다. 그래서 일부러 키 차이를 보여주려고 힐을 안 신고 단화를 신는다. 최진혁 씨는 다정한 스타일의 오빠다. 현장에서 장난도 많이 친다. (백진희)

▶키 차이가 크게 나면 좋다는 것을 지난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에서 느꼈다. 당시 상대 배우였던 송지효 씨는 스트레스였겠지만 좋았다. 지금까지 누나들과 호흡을 맞췄는데 백진희 씨는 오랜만에 연하다. 그런데 내가 나이를 떠나서 여자한테 엉겨드는 스타일이다. 장난도 치고 야한 농담도 하는데 잘 받아준다.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백진희 씨에게 기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믿고 싶었다. (최진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