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기간 자원봉사에 나선 한 대학생이 영화의 전당 야외 상영장을 지키고 있다.

■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열정

- 화려한 축제 무대 뒤에 선 당신이 진정한 주인공

부산은 가히 '축제의 도시'라 할만하다. 특히 가을이면 다양하고 화려한 축제와 행사들이 연이어 개최된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축제의 물결이 지난 25일 부산불꽃축제로 이어졌다. 사람들은 무대에 올려진 축제의 화려함을 즐기지만 그 이면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열정이 스며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우리는 그들을 자원봉사자라 부른다. 이들의 헌신과 노력이 없다면 축제의 도시 부산은 미완성의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지만 그저 책임감 하나로 자신의 사명을 다하는 그들이 있어 우리는 오늘도 즐겁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자원봉사자야 말로 축제의 진정한 주인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정상봉(경성대)

130만명이 관람한 부산불꽃축제는 대규모 인원으로 인한 안전관리가 요구되었다. 자원봉사에 나선 한 남성이 경찰 통제선 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중 벡스코에서 진행된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 마켓에서 자원봉사자가 물품을 정리하고 있다.

■ 경주 최부자 교촌마을 가을 정취

전통 한옥마을로 복원된 경주 교촌마을은 시간이 멈춘 듯한 인상을 준다.

- 신라문화 속 전통한옥 벗삼아 과거로 시간여행

떨어지는 낙엽의 바스락 소리에 뒤돌아보면 어느덧 가을 중턱이다. 언제 떠나버릴지 모를 가을을 잠시 잡아두기 위해 시간이 멈춰 있는 경주 교촌마을로 향했다.

경주 교촌마을에 자리한 다도예절교육관에서는 일상에서 접하기 힘든 다도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이 마을은 관광객들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로 향교와 경주 부자였던 최 씨 고택을 중심으로 조선시대의 전통 한옥마을을 복원해 놓은 곳이다. 과거와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관과 관광객이 직접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유리공방, 천연염색, 토기공방, 다도예절교육, 국악장이 갖춰져 있다. 또 다양한 체험장, 전통 혼례를 치를 수 있는 향교, 경주 최부자 가훈을 바탕으로 '참 부자 정신'을 교육하는 최부자 아카데미교육장을 운영하며 관광과 교육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마을은 인근에 첨성대, 월성, 계림 등 주요 신라유적들이 분포해 있어 신라문화 속의 조선문화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곳에 들어와 주변을 둘러보면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듯한 느낌이 든다. 젊은 연인뿐 아니라 중년 부부와 가족들도 이곳에서 전통 한옥이 전해주는 살뜰함을 느끼고 옛 정취에 젖어 아련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힘든 투호, 윷놀이, 널뛰기 등의 전통 놀이는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즐거움을 안겨준다.

교촌마을은 전통의 가치를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우리 전통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장이 되고 있다. 패스트 푸드로 대변되는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시간이 멈춰 있는 듯한 교촌마을에서의 하루는 잠시나마 우리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여유와 낭만이 있다. 박주연(인제대)

교촌마을을 찾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널뛰기를 즐기고 있다.

※후원 : 이텍솔루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