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장미빛 연인들'

# SBS '모던파머'

- 우연히 귀농한 록밴드 멤버 네 명
- 꿈과 사랑, 우정 그린 휴먼 코미디
- FT아일랜드 이홍기 열혈 청년역
- 이하늬, 최연소 농촌 이장역 맡아

# MBC '장미빛 연인들'

- 대학생 아빠 고군분투 성장기와
- 주변 세가족 파란만장 사연 담아
- 넉살 좋은 싱글파파 맡은 이장우
- 걸그룹 시크릿 한선화 호흡 맞춰

주말 드라마의 강자로 군림했던 MBC '왔다 장보리'가 빠진 자리를 과연 어떤 드라마가 대신할까. 기존 KBS2 '가족끼리 왜 이래'와 더불어 18일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MBC '장미빛 연인들'과 SBS '모던파머'가 주말 안방극장 맹주 자리를 두고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왔다 장보리'가 막장 드라마의 정점을 찍었다면 '장미빛 연인들'과 '모던파머'는 비교적 착한 드라마의 요소를 갖췄다. 새로운 이야기로 시청자를 찾아올 '장미빛 연인들'과 '모던파머'를 소개한다.

■가족 드라마 '장미빛 연인들'

'장미빛 연인들'은 어린 나이에 실패를 경험했지만, 주저하지 않고 일어나 행복을 찾아가는 한 청춘의 고진감래 스토리를 담고 있다. 대학생 아빠의 고군분투 생존 성장기와 그를 둘러싼 세 가족의 파란만장한 사연을 통해 진정한 사랑과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 가족 드라마다.

'대학생 아빠'라는 말에서 눈치챘겠지만, 드라마의 중심에는 혈기왕성하고 넉살 좋은 순수 대학생 박차돌(이장우)과 그의 엄마 친구 딸 백장미(한선화)가 있다. 두 사람은 비밀 연애를 하다가 그만 속도위반을 하면서 양 집안을 들쑤셔 놓는다.

주변의 편견에 맞서는 싱글파파 차돌 역의 이장우는 전작인 드라마 '오자룡이 간다' '예쁜 남자'에 이어 열혈 청년 역할을 맡았다. 걸그룹 시크릿 멤버 한선화는 애교 넘치는 장미 역할로 처음 주연을 꿰차고 본격적인 연기돌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영화를 만드는 것이 꿈인 차돌의 다혈질 큰형 강태 역으로는 실력파 뮤지컬 배우 한지상, 그와 커플을 이루는 부잣집 모범생 딸이자 장미의 언니 수련 역은 김민서가 맡았다. 강태의 이혼한 누나로 윤아정, 그의 상대역으로 최필립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윤재문 PD는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세 가족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 각 연인이 사랑하는 모습을 담은 드라마다. 자극적인 부분 대신 가족들의 유머러스한 부분을 그리겠다"는 출사표를 밝혔다.

■귀농 드라마 '모던파머'

	SBS '모던파머'

'모던파머'는 '청춘 유기농 드라마'를 표방한다. 귀농한 록밴드 멤버 네 명의 유기농처럼 맑고 청정한 꿈과 사랑, 우정을 유쾌하게 그리는 휴먼 코미디 드라마이다.

그런데 록밴드 멤버들이 왜 귀농했을까. 서울 홍대 주변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초절정 인기 밴드였으나 엄청난 사건의 여파로 밴드 보컬 이민기(이홍기)는 시골 장터에서 특산물을 받고 노래를 부르게 된다. 민기는 이에 굴하지 않고 다시 재기하겠다며 다른 멤버들과 음반 제작비를 벌기 위해 귀농을 결심한다.

좌충우돌 열혈 청춘의 대표주자 이민기 역은 FT아일랜드의 보컬 이홍기가 맡았다. 록밴드 멤버로 철두철미한 척하지만 허당인 한기준 역은 곽동연, 마초남 얼굴에 순진한 성격의 유한철 역은 이시언, 철부지 귀여운 막내 강혁 역은 박민우가 맡는다. 이들은 마이크 대신 배추를 잡고, 논밭을 무대로 삼는 초보 농부가 된다. 한편 도회적 이미지의 이하늬는 최연소 농촌 이장 강윤희 역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연출을 맡은 오진석 PD는 지난 14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모던 파머' 제작발표회에서 "심각한 이야기가 없는 대신 기분 좋게 웃을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었다. 시작은 무모했지만, 과정은 즐겁게 가고 있다"며 청정 드라마를 표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