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감성 싱어송라이터이자 '뮤지션들의 뮤지션' 윤상(사진)이 데뷔 27년 만에 처음으로 디지털 싱글 '날 위로하려거든'을 지난 17일 발표했다. 2009년 발매한 6집 정규앨범 '그땐 몰랐던 일들' 이후 5년간의 공백을 깨고 컴백한 윤상은 이번 싱글에서 작곡은 물론 믹싱·마스터링 등 모든 과정을 홀로 완성했다.

요즘 음악팬에게 윤상은 최근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을 통해 친근한 '상이 형'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는 1980년대 작곡가로 데뷔한 이래 1990년대 '이별의 그늘' '한 걸음 더' '가려진 시간 사이로' '사랑이란' 등으로 인기를 누리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보스턴 버클리음대를 거쳐 뉴욕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시대를 앞서가는 신선한 음악을 추구하는 선구자적 음악가로 입지를 다졌다. 대중음악 외에도 KBS 다큐멘터리 '누들로드', 대작 게임 '아키에이지'의 음악감독, '모텟'이라는 일렉트로니카 유닛의 맴버로 활동을 펼치며 뜨거운 음악 열정을 보였다.

이번에 발표한 '날 위로하려거든'은 윤상 음악 생활 중 처음으로 디지털 싱글 형태로 발표하는 곡이다. 그간 윤상이 꾸준히 시도해 왔던 음악적 차별화, 실험적 시도를 간직하고 있는 일렉트로니카 장르의 곡이어서 고민 끝에 디지털 싱글로 내놨다. 세련된 비트와 사운드 위에 덧입혀진 윤상의 마이너적 감성 멜로디와 아픔을 아우르는 가사가 위안을 준다.

윤진서가 출연한 '날 위로하려거든' 뮤직비디오는 음악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텅 빈 객석에 앉아 있는 윤진서가 대형 스크린에 등장한 윤상이 부르는 음악을 들으며 위로를 받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2절부터는 윤상과 윤진서의 위치가 바뀌고, 고통받는 윤진서의 모습에 함께 마음 아파하는 윤상의 절제된 감정 연기가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 이별의 상처, 삶의 상처를 받은 이들에게 위안이 되는 뮤직비디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