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왼쪽), 정지훈

# 크리스탈

- "지훈오빠가 잘 챙겨준다
-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주고
- 지쳐있을 땐 격려해준다
- 용기를 줘서 고맙다"

# 정지훈

- "크리스탈은 선배로서
- 좋아하는 아티스트다
- '내그녀'에선 제 옷 입은듯
- 세나가 된 것 같다"

밝은 느낌의 감성 충만한 로맨스 드라마 한 편이 가을밤을 수놓는다. 지난 17일 처음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는 대한민국 최고의 연예기획사 AnA를 배경으로 꿈 많은 드림 걸 윤세나(크리스탈)와 비밀 많은 키다리 아저씨 이현욱(정지훈·비)의 꿈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4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정지훈은 히트곡 제조기인 천재 작곡가 현욱 역을 맡았다. 어느 날 그에게 3년 전 죽은 여자친구 소은의 여동생 세나가 찾아온다. 처음 드라마 주연을 맡은 크리스탈은 언니의 과거 남자친구인지 모르고 현욱에게 끌리는 세나 역을 연기한다. 절대음감의 천재지만 현재는 의지할 곳 없는 억척 짠순이다. 현욱의 도움으로 감성 프로듀서로 성장해간다.

'내그녀'는 여자친구와 언니의 죽음을 공유하는 두 사람이 음악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힐링 로맨스 드라마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류를 이끄는 두 가수의 만남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은 '내그녀'의 정지훈, 크리스탈을 지난 15일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만났다.



-정지훈 씨는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크리스탈 씨는 첫 주연작이다. '내그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내그녀'는 4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다. 그동안 수없이 고르고 읽은 후 선택한 작품이다. 30대 후반에 마지막으로 동화 같은 착한 작품을 하고 싶었다. '내그녀'는 집에서 가족끼리 볼 수 있는 재미있는 동화여서 좋았다. (정지훈)

▶연기 경험이 많지 않지만, 지금까지 해온 캐릭터와는 다른 역할이어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크리스탈)

-정지훈 씨는 4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중국과 미국에서 영화 촬영을 해서 몸은 많이 풀린 상태다. 최근 발음과 발성 레슨을 받았다. 기본기가 탄탄하면 어떤 역할이라도 맞춰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정지훈)

-크리스탈 씨는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앞머리를 잘랐다.

▶세나 역에 어울릴 것 같아서 과감하게 잘랐다. 연기할 때 한국어를 할 때 영어 악센트가 들린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연기 선생님과 함께 그런 점을 고치려고 노력했다. (크리스탈)

-'내그녀'는 연예계 이야기를 다룬다. 공감 가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

▶노지설 작가님이 음반업계를 잘 아는 것 같다. 내가 12년간 느낀 갈등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실제로 일어나는 일이 드라마에서도 그대로 등장한다. 가수들의 화려한 모습뿐만 아니라 힘들게 노력하는 이면이 그려진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꿈으로 가진 친구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정지훈)

-두 사람이 처음 호흡을 맞춘다. 배우로서 첫인상은 어땠나.

▶크리스탈은 가수 선배로서 좋아하는 아티스트다. 크리스탈과 열두 살 나이 차가 나는데 전혀 어린 친구 같지 않고 나랑 정신세계가 좀 비슷한 것 같다. 본인 옷을 입은 듯 세나가 된 것 같다. 본인은 겸손하게 아니라고 하지만 시청자께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정지훈)

▶지훈 오빠가 잘 챙겨준다. 하나하나 자세히 이야기해주고, 지쳐 있을 때 와서 격려해준다. 오빠가 항상 칭찬을 해주는데, 너무 많이 해줘서 진짜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용기를 줘서 고맙다. (크리스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