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에이스토리 제공

# 아이언맨

- 몸에 칼이 돋아나는 남자 이동욱
- 힐링 여자 신세경의 따뜻한 멜로

# 내 생애 봄날

- 새 심장을 얻은 여자의 이야기
- 감우성-수영 완벽한 호흡 예고

#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 가요계 청춘남녀의 코믹 멜로
- 크리스탈-비 환상 호흡 기대

지상파 3사의 수목 드라마가 각기 다른 멜로로 가을 단장을 한다. 지난 10일 처음 방송한 KBS2 '아이언맨', MBC '내 생애 봄날'과 오는 17일 합류하는 SBS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가 그 주인공들이다. 새 수목 드라마 세 편의 시청 포인트를 짚어봤다.


■판타지 멜로 '아이언맨'

	아이언맨. 아이에이치큐 가지컨텐츠 제공

'아이언맨'의 주인공 주홍빈(이동욱)은 이제껏 드라마에서 본 적 없는 특별한 능력을 갖춘 캐릭터다. 가슴 속 쓰라린 상처와 아버지 주장원(김갑수)을 향한 분노가 더해져 몸에 칼이 되어 돋아나는 것이다. 최고의 독설가이자 분노로 몸에 칼이 돋아나는 주홍빈은 일반적인 주인공에게서는 상상할 수 없는 파격적이고 다양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짜릿한 희열을 안겨줄 것이다.

물론 분노와 상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주홍빈에게 그 어떤 독설에도 굴하지 않는 손세동(신세경)이 찾아온다. 긍정 에너지와 천사 같은 마음씨를 지닌 손세동을 통해 성장해가는 주홍빈의 모습은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따듯함까지 전달할 예정이다.

극과 극의 두 남녀가 펼칠 감성 스토리를 전달한 주인공은 이동욱과 신세경이다. 게임회사 CEO이자 몸에 칼이 돋는 유일무이한 캐릭터 주홍빈 역을 이동욱이 맡아 색다른 연기에 도전한다. 신세경은 게임 개발자이자 힐링 캐릭터인 손세동 역으로 돌아왔다.


■휴먼 멜로 '내 생애 봄날'

	내 생애 봄날. 드림이앤엠 후너스엔터테인먼트제공

'내 생애 봄날'은 시한부 인생을 살다가 장기 이식으로 새 심장을 얻은 여자 이봄이(최수영)와 심장을 기증한 여인의 남편 강동하(감우성)의 특별한 사랑을 다룬 휴먼 멜로드라마다. '세포 기억설'(Cellular Memory·장기 이식 수혜자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기증한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이 수혜자에게 전이되는 현상)이라는 색다른 소재로 시청자를 공략한다.

4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감우성은 심장을 기증한 여인의 남편 강동하 역으로 감성 연기를 선보인다. 소녀시대 멤버 최수영은 이봄이 역으로 본격적인 연기에 도전한다. 두 사람은 스무 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완벽한 호흡으로 새로운 로맨스 커플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감우성은 "내가 사실 칭찬에 인색하다. 그런데 최수영 씨는 정말 연기를 잘한다"며 최수영을 칭찬했다. 이에 질세라 최수영 역시 "감우성 선배가 촬영장에서 만날 때마다 꼼꼼히 연기 조언을 해준다"며 닭살 돋는 커플 이미지로 극 초반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로맨틱 멜로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이하 '내그녀')는 가요계를 배경으로 음악을 통해 진실한 사랑을 키워가는 청춘 남녀들이 펼치는 코믹 감성의 로맨틱 드라마다. 드럼걸 윤세나(크리스탈)와 비밀을 가득 품은 키다리 아저씨 이현욱(정지훈)의 반전 밀당 로맨스가 상큼한 멜로를 선사한다.

'내그녀'는 가수이자 배우 정지훈(비)과 f(x)의 멤버 크리스탈이 처음 호흡을 맞춰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류를 이끄는 두 가수의 만남은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정지훈은 연예기획사 대표이면서 작곡가 겸 프로듀서인 이현욱을 맡아 4년 만에 드라마에 컴백한다. 이현욱은 씻을 수 없는 사랑의 아픔으로 상처 입은 영혼의 남자이다. 이현욱은 그만큼 속 깊은 남자의 감성 매력을 짙게 뿜어낸다. 드라마 '상속자들'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크리스탈은 음악이라는 꿈을 좇는 열혈 드럼걸로 등장한다. 윤세나는 혈혈단신으로 순정만화적 감수성을 지닌 청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