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첨단 컴퓨터그래픽·모션캡쳐로 재탄생
- 트랜스포머 스타 '메간 폭스' 열혈기자 변신

1984년 '닌자거북이'라는 만화로 처음 탄생한 돌연변이 거북이들은 1990년대 실사 영화 '닌자거북이'로 관객과 만났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컴퓨터그래픽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보면 뭔가 어색한 움직임의 거북이들이 악당을 무찌른다. 그리고 20여 년이 지나 마치 실재하는 듯한 돌연변이 거북이들이 스크린에 등장했다.

'닌자터틀'의 주인공은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의 이름을 딴 리더 레오나르도, 기계를 잘 다루는 도나텔로, 최강 전투력을 지닌 라파엘, 다양한 재능을 지닌 미켈란젤로 등 네 명의 돌연변이 거북이다. 이들의 스승은 동양무술의 고수인 돌연변이 생쥐다. 유전자 조작 실험으로 돌연변이가 된 이들은 하수구에 살면서 아무도 모르게 악당 슈레더와 그의 조직 풋 클랜, 그리고 이들과 손잡은 사업가 에릭 삭스에 맞선다. 한편 풋 클랜의 음모를 파헤치던 열혈 방송기자 에이프릴(메간 폭스)은 닌자터틀의 존재를 발견하고, 이들은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한다.

단순한 스토리, 개성 강한 닌자터틀과 미국식 유머, 무엇보다 최첨단 컴퓨터그래픽과 모션캡쳐 기술로 완성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닌자터틀'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팝콘 무비다. '닌자'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왜색이 묻어나지만, 3D 아이맥스 화면에서 닌자터틀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시간이 아주 잘 간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액션은 풋 클랜 조직이 닌자터틀과 에이프릴을 쫓는 눈 속 추격전이다. 자동차를 타고 눈 덮인 산기슭을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내려오는 장면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어떠한 어려움에도 유머를 잃지 않는 닌자터틀의 익살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최강의 적 슈레더와 싸우러 가는 긴박한 상황에서 닌자터틀들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무기를 악기 삼아 연주하는 장면은 뜬금없으면서도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섹시스타 메간 폭스가 열혈 기자 에이프릴 역을 맡아 닌자터틀과 호흡을 맞췄는데, SF 액션 영화에서 그녀의 매력은 더욱 빛난다.

'월드 인베이젼' '타이탄의 분노' 등에서 긴장감 넘치는 액션과 화려한 특수효과를 연출했던 조나단 리브스만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자신의 장기를 살려 재기발랄한 '닌자터틀'을 구현해냈다. 개봉 2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