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총잡이'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준기 남상미 커플.

- '조선 총잡이' 이준기·남상미 로맨스 기대
- 이동욱·이다해, 장혁·장나라 찰떡호흡 재확인
- '유혹' 권상우·최지우 10년 만에 농익은 연기

'조선 총잡이' '호텔킹' '운명처럼 널 사랑해' '유혹' 등 최근 드라마의 공통점은? 바로 남녀 주인공이 오래전 드라마에 함께 출연했다가 이번에 다시 호흡을 맞춘다는 점이다.

KBS2 '조선 총잡이'의 이준기·남상미, MBC '호텔킹'의 이동욱·이다해, '운명처럼 널 사랑해'의 장혁·장나라, SBS '유혹'의 권상우·최지우가 바로 다시 만난 커플들이다. 짧게는 7년, 길게는 12년 만에 재회한 커플들의 성과는 어떨까.

■점점 좋아지는 이준기·남상미

이준기·남상미 커플은 2007년 '개와 늑대의 시간' 이후 7년 만에 '조선 총잡이'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남상미는 "그때는 너무 어려서 서로 연기하기 바빴다면 지금은 장난도 많이 치고 오누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반환점을 넘긴 '조선 총잡이'는 10% 초반대 시청률을 보이며 '개와 늑대의 시간'(17.1%)에 비교할 때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박윤강(이준기)이 아버지의 복수에 다가가고 있는 가운데, 정체를 숨기고 있는 박윤강과 그의 정체를 밝히려는 정수인(남상미)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여 시청률의 반전이 기대된다.

■아쉬운 시청률, 이동욱·이다해 커플

이동욱과 이다해는 2006년 '마이걸'로 스타의 자리에 올랐다. 그리고 8년이 지나 '호텔킹'에서 다시 만났다. '호텔킹'에서 둘은 자신의 복수를 위해 서로 이용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동욱은 "드라마를 시작하면 서로 가까워지는 시간이 필요한데, 그런 시간을 줄였다는 것만으로 굉장히 좋다"고 말했는데, 두 배우의 호흡이 '호텔킹'에서 빛났다. 하지만 '호텔킹'의 성적은 조금 아쉽다. 지난달 27일 막을 내린 '호텔킹'의 평균시청률은 10.3%(AGB닐슨미디어리서치)였다. '마이걸'(24%)에 비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시청률 물음표, 장혁·장나라 커플

2002년 '명랑소녀 성공기'는 시청률 40%를 기록한 대히트 드라마. 당시 원조 국민 여동생 장나라의 귀여우면서도 당찬 연기와 장혁의 우직한 연기가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12년이 훌쩍 지나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두 사람이 만났다. 장혁은 "얼굴이 정말 그대로다. 그래서 더 예전같이 편하게 느껴진다"고 기대했다. 그의 말대로 하룻밤 사랑으로 결혼까지 이어지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두 사람은 베드 신까지 소화하며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시청률은 10%대를 맴돌고 있다.

■농익은 호흡 권상우·최지우 커플

	드라마 '유혹'에서 10년 만에 재회한 권상우 최지우 커플.

2004년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를 유행어로 만든 '천국의 계단'에서 호흡을 맞춘 권상우·최지우는 10년 만에 '유혹'에서 농익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유혹'은 인생의 끝에 몰린 차석훈(권상우)이 유세영(최지우)의 매혹적인 제안에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면서 벌어지는 아슬아슬한 멜로 드라마다. 최지우는 "전작이 풋풋한 사랑 이야기였다면, '유혹'은 성숙한 멜로 드라마"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불륜과 사랑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주는 농익은 연기를 보여준다. 연기 호평에도 시청률은 9%대. 하지만 본격적으로 위험한 사랑이 전개되면서 반전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