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대륙으로 떠나는 히컵과 투슬리스의 모험
- 스크린 속에서 활공 느낌… 전편 명성 이어

2010년 개봉한 '드래곤 길들이기'는 3D 애니메이션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시원스럽게 하늘을 날거나 입에서 불을 뿜는 드래곤 모습이 압권이었다. 사고뭉치 바이킹 소년 히컵과 사랑스러운 드래곤 투슬리스의 우정은 감동을 선사하며 세계적으로 4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드래곤 길들이기2'는 전작으로부터 5년 후의 이야기를 그린다. 바이킹 족장 자리를 이어야 하는 히컵과 완전히 성장한 투슬리스는 자신들이 사는 버크섬 넘어 신비로운 대륙을 탐험하며 지도를 그려나간다. 어느 날 신비로운 얼음 대륙을 탐험하던 히컵과 투슬리스는 드래곤 사냥꾼이 쳐놓은 덫에 걸리고, 드래곤들을 위협하는 강력한 어둠의 존재를 알게 된다. 둘은 바이킹족과 드래곤들의 평화를 위해 의문의 드래곤 군단과 맞서야 한다.

역시 '드래곤 길들이기2'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히컵과 투슬리스를 비롯한 다양한 드래곤들이 펼치는 플라잉 액션은 3D 영상에 최적화된 연출을 보여준다. 특히 노르웨이를 모델로 한 버크섬과 드넓은 바다, 얼음 대륙 등을 비행하는 장면은 조금 과장하자면 마치 관객이 스크린 속을 활공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또한, 다양한 공간이 등장하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더욱 아름답고 화려해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바이킹과 드래곤의 공존을 바탕으로 새롭게 추가된 아이디어들도 잔재미를 준다. 애완동물을 연상시키는 각양각색의 드래곤 캐릭터가 등장하고, 드래곤들이 수시로 불을 뿜기 때문에 생겨난 화재 예방 소화시설도 눈요깃거리다.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드래곤은 다른 드래곤들을 컨트롤할 수 있는 두 마리의 비윌더비스트다. 선과 악으로 나뉜 두 비윌더비스트는 불이 아닌 얼음을 내뿜는 것이 특징으로 매머드급의 크기를 자랑한다.

'드래곤 길들이기2'에는 강력해진 3D 영상과 다양한 볼거리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전편에서 알 수 없었던 히컵의 어머니가 등장하면서 모성애와 부성애가 동시에 그려지고, 새로운 대륙으로 탐험을 떠나는 히컵과 투슬리스의 모험심, 평화를 위해 드래곤 군단에 맞서는 정의감 등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추천한다. 개봉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