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3집 앨범 '레드 라이트'(Red Light)로 화려하게 컴백한 걸그룹 f(x). 새 앨범에는 글로벌 팬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의 노래 11곡을 담았다.

- 테디 라일리 등 국내외 히트메이커 작업에 참여
- 타이틀 곡, 음원사이트 1위·유튜브 K-팝 뮤비 1위

- '라차타' 데뷔 이후 해마다 여름 가요계 강타
- 일렉트로닉 사운드 바탕 실험적 음악·난해한 가사

2011년 '핫섬머', 2012년 '일렉트릭 쇼크', 2013년 '첫 사랑니' 등으로 해다마 여름 가요계를 강타했던 걸그룹 f(x)(빅토리아, 크리스탈, 엠버, 설리, 루나)가 정규 3집 앨범 '레드 라이트'(Red Light)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f(x)는 2009년 디지털 싱글 '라차타'로 데뷔한 이래 '츄~♡' '누예삐오' '피노키오' '핫섬머' '일렉트릭 쇼크' '첫 사랑니' 등을 발표하며 앨범마다 화제를 모았다.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바탕으로 한 실험적인 음악과 도발적이고 난해한 가사로 자신들만의 음악 세계를 펼쳐왔다.

지난 7일 공개된 3집 앨범 '레드 라이트'에는 테디 라일리, 토마스 트롤슨, 켄지, 히치하이커 등 국내외 히트메이커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글로벌 음악 팬을 겨냥한 다양한 장르의 11곡이 f(x)의 새 앨범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타이틀 곡 '레드 라이트'는 강렬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어반 비트에서 하우스 비트로 몰아치는 리듬의 반전이 인상적인 일렉트로 하우스 장르의 곡이다. 가사는 잠시 멈춰서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레드 라이트'는 경고 혹은 정지를 상징하는 빨간불을 뜻하며 전체 가사의 의미를 상징한다. 7일 공개되자마자 각 음원사이트 1위를 차지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일 공개된 '레드 라이트' 뮤직비디오는 f(x)만의 유니크한 퍼포먼스와 새롭게 변신한 멤버들의 강렬한 비주얼이 어우러진 감각적인 영상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뮤직비디오는 공개 22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 수 200만을 돌파하며 유튜브 공식 K-팝 채널의 'K-팝 뮤직비디오 차트 톱 20'(6월 30일~7월 6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앨범 수록곡인 '밀크'(MILK)는 독특한 리듬이 돋보이는 어반 R&B곡이다. 이별 직후의 심경을 모놀로그로 풀어낸 가사는 이별의 상처에 우유를 부어 응급처치한다는 f(x)다운 상상력을 담았다. f(x) 멤버 엠버가 작곡에 참여한 '섬머 러버'(Summer Lover)는 청량감 넘치는 팝 댄스곡이다. 록 댄스곡 '바캉스'는 바캉스를 떠나는 신나는 기분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리듬과 스타일이 믹스된 재미있는 일렉트로닉 댄스곡 '무지개', 감각적인 가사와 몽환적인 사운드가 조화를 이루는 '나비'도 듣는 재미를 높인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대중적인 곡인 '올 나이트(All Night)는 업템포 팝 댄스곡으로 귀에 익은 멜로디와 감각적인 가사가 돋보인다. 진심을 이야기하지 않는 연인에게 진심을 뱉어내라는 귀여운 투정을 재미있게 풀어낸 일렉트로닉 댄스곡 '뱉어내', 사랑을 시작할 때 서로 밀고 당기는 상황을 복싱에 비유한 팝 댄스곡 '붐 뱅 붐'(Boom Bang Boom), 어둡고 불안한 사운드로 드라큘라를 표현한 일렉트로닉 팝 곡 '드라큘라', 약한 마음을 종이 심장에 비유한 팝과 컨트리 장르의 퓨전 곡 '종이 심장' 등이 앨범을 알차게 만든다.

작열하는 태양, 넘실대는 파도, 청량감 가득한 사이다를 닮은 f(x)의 정규 3집 앨범 '레드 라이트'는 그들이 지향하는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다양한 매력과 난해하면서도 재치 있는 가사의 정수를 들려준다. 이제 시작될 여름휴가에서 f(x)의 새 앨범은 꽤 어울리는 동반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