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목드라마 MBC '개과천선'과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가 각각 오는 30일과 다음 달 7일 처음 방송하며 시청률 대결을 벌인다. '개과천선'은 김명민 박민영 김상중,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이승기 차승원 고아라를 내세워 각각 변호사와 형사 이야기를 다룬다. 잇달아 출격하는 두 드라마는 어떤 내용이고, 배우들이 이야기하는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휴먼법정 드라마 '개과천선'

MBC '개과천선'은 거대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인 김석주(김명민)가 우연한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보고 사건을 수임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휴먼법정 드라마다. '골든타임'을 집필한 최희라 작가와 '스캔들' '보고싶다'를 연출한 박재범 감독이 손을 잡았다.

승소율 100%의 김석주 변호사 역할을 맡은 김명민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소하며 돈을 위해 살았던 한 남자가 기억상실증에 걸리면서 서서히 변해가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라며 "한순간의 사고로 한 남자의 인생이 바뀌는 상황에서, 석주가 어떤 제2의 인생을 살 것인가에 중점을 두고 보시면 재미있는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로스쿨 출신의 정의감 넘치는 로펌 인턴인 여주인공 이지윤 역할을 맡은 박민영은 "어떻게 보면 앙숙으로 김석주와 만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인간적으로 서로를 이끌어 준다"며 "미드를 보듯이 각 에피소드마다 살아있는 인물들의 움직임을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김석주가 속한 로펌의 대표 차영우 역을 맡은 김상중은 "'개과천선'이라는 제목이 코믹인지, 장르물인지, 정극인지 묘한 의구심을 갖게 하는데 알고 보면 이런 복합적인 요소가 다 들어가 있는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새내기 형사 성장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강남경찰서를 배경으로 한 청춘 성장 로맨스 수사물이다. 단 한 번도 형사를 꿈꿔본 적 없는 4명의 새내기 형사와 이들을 도맡게 된 강력반 팀장이 드라마를 이끈다. '외과의사 봉달희' '오작교 형제들' 등 인기 드라마를 집필한 이정선 작가와 '자이언트' '샐러리맨 초한지'를 히트시킨 유인식 감독이 힘을 합쳤다.

강남경찰서 강력3팀 팀장으로 최단시간에 경위가 된 서판석 역의 차승원은 '최고의 사랑' 이후 3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그는 "서판석은 아주 활화산과 같은 뜨거운 인물"이라며 "특히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강력3팀 신입 형사로 IQ 150대인 은대구 역의 이승기는 "은대구는 남모를 아픔을 가지고 있는데, 아주 당차면서도 가끔 내뱉는 말로 남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며 "'너희들은 포위됐다'는 유쾌함과 함께 가슴 아픈 휴머니티도 있고,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드라마"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 드라마는 차승원 선배님과 고아라 씨 등 연기뿐만 아니라 좋은 비주얼로 시청하는 재미를 높일 것"이라며 '비주얼 드라마'라는 자랑을 덧붙였다.

천신만고 끝에 경찰공무원시험에 합격한 어수선 역의 고아라는 "경찰로서 열정도 크고, 말보다는 행동이 앞선다. 여기에다 무한 긍정 마인드와 무한 낙천 성격을 보태 극에 재미를 안길 것"이라며 관심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