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BS 'K팝스타 시즌2'에서 우승한 10대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이찬혁 이수현)이 지난 7일 데뷔 앨범 '플레이'(Play·사진)를 발표했다.

화제를 모은 듀오답게 음원이 공개되자마자 타이틀곡 '200%'는 각종 음원사이트 1위를 차지했으며, 또 다른 타이틀곡인 '얼음들'을 비롯해 '기브 러브'(Give Love) '인공잔디' '가르마' '지하철에서' '안녕' '작은별' '갤럭시'(Galaxy) 등 수록곡 대부분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일명 '차트 줄 세우기'에 성공한 것이다. 마치 2년 전 '벚꽃 엔딩'이 수록된 버스커버스커의 1집 앨범을 떠올리게 한다.

이찬혁의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기타 연주와 남매의 하모니가 인상적인 '200%'는 악동뮤지션 특유의 매력이 잘 녹아 있는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여운이 느껴지는 멜로디와 어른을 차가운 얼음에 비유한 '얼음들'은 지금까지 악동뮤지션이 선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느낌의 슬로우 곡이다. 지난 6일 SBS 'K팝스타 시즌3'에 깜짝 등장해 '얼음들'과 '200%'를 최초 공개했다.

악동뮤지션의 이번 앨범에 대해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그동안 가요에서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주제를 전혀 다른 시각에서 풀어내는 그들의 기발한 가사는 '놀랍다'는 말밖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 전체를 들어보면 양 프로듀서의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이찬혁이 앨범에 수록된 11곡 모두를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했다. 그가 아직 17세임을 감안하면 탄성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찬혁 이수현 남매의 순수한 매력과 이를 한껏 돋보이게 하는 재기발랄한 가사와 개성 넘치는 보컬이 매력적인 악동뮤지션의 데뷔 앨범은 꽤 오래도록 대중의 사랑을 받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