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 드라마 '쓰리데이즈' 출연 배우들. 왼쪽부터 윤제문, 장현성, 손현주, 박유천, 박하선, 소이현, 최원영. SBS 제공

- '전쟁의 서막' '결전' '심판' 등
- 3개 파트별 3일간 이야기 펼쳐져
- 미스터리 스릴러 전환점 맞아
- 시청자, 두뇌게임에 반응 폭발

요즘 주중 드라마 가운데 SBS 수목 드라마 '쓰리데이즈'가 눈에 띈다.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보기 힘든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적 특성도 있고, 매회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며 시청자와 두뇌 게임을 하는 재미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또한, 상황 전개가 빠르고, 감각적인 영상,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면서 마니아층을 만들었다.

제목이 '쓰리데이즈'이기 때문에 드라마가 3일간 벌어진 이야기를 다뤘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쓰리데이즈'는 '전쟁의 서막' '결전' '심판' 등 총 3개 파트로 이뤄져 파트마다 3일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결과적으로 총 9일간의 이야기를 폭넓게 담고 있다.

현재 '전쟁의 서막'을 마치고, '결전'으로 접어든 '쓰리데이즈'. 드라마 촬영이 한창인 배우들에게서 '쓰리데이즈' 이야기를 들었다.


-드라마 '쓰리데이즈'는 추리 구조를 지니고 있어 다음 회가 궁금해진다. 주변의 반응은 어떤가.

▶동창이나 가족은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며 대본을 구해달라고 할 정도다. 남자친구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이런 장르의 드라마를 기다렸다고 하더라. (박유천)

▶박유천 씨가 남자들이 좋아한다는데, 여자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 딸도 다음 회가 궁금하다며 묻기도 하지만 드라마로 보라며 이야기를 안 해준다. 16부까지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겠다. (손현주)

▶우리 아들 둘은 어려서 보지 못하는데, 친구들에게서 듣고는 "아빠는 착한 사람이냐 나쁜 사람이냐"고 묻더라. '쓰리데이즈'는 시각에 따라 다른 이야기가 되는 독특한 드라마다.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쉽고 명쾌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시선을 배치한 것이다. 이야기를 집중해서 보다 보면 새로운 것이 보인다. (장현성)

▶다른 방송사 PD들께서 "너는 죽는 거냐 사는 거냐"라고 궁금해하시더라. (소이현)

-박유천 씨는 어깨 부상을 당했는데도 액션 장면이 많다.

▶어깨를 다쳐서 통증이 있다. 더 멋진 액션을 하고 싶은데 안 되니까 답답하다. 지금은 의사와 동행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무술감독님과 선배님들이 최대한 어깨에 무리가 안 가도록 도와주시고 있다. (박유천)

▶박유천 씨가 가끔 진통제를 맞고 오기도 한다. 내색을 잘 안 하는데, 속이 깊은 친구다. (손현주)

-탄탄한 극 구성과 함께 '쓰리데이즈'가 갖는 강점이라면.

▶나 또한 배우이기도 하지만 시청자이기도 하다.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드라마의 소재를 들 수 있다. 드라마의 서사가 거대하고, 인물들이 가진 국가관나 사회관이 다르기 때문에 각기 다른 목적지를 가지고 폭주기관차처럼 달리면서 부딪치는 것이 시청자의 시각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드라마다. (장현성)

▶완전한 선악이 없는 드라마라는 점이다. 생소할 수도 있겠지만 뚜렷한 자기만의 이유와 목표가 있기 때문에 그 속에서 반전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강점이다. (박유천)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을 치밀하게 구성했고, 각 인물은 어떤 사람이냐는 궁금증을 주는 것이다. 실은 우리도 궁금하다. (박하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는다면.

▶박유천 씨랑 몸싸움하는 장면이다. 총구를 겨누는 장면인데, 실제 공포탄이 장착된 총이었다. 그래서인지 긴장도 되고, 감정의 리얼리티를 느끼는 데 도움이 됐다. (최원영)

▶경호실장인 장현성 선배님이랑 대립했던 장면이다. 침대 밑에 숨어 있다가 나올 때 장 선배님이 나를 보는 모습에 연기하면서도 소름이 끼쳤다. 함께 출연한 전작에서도 나를 괴롭혔는데, 촬영 후에 "언제까지 저를 괴롭힐 거냐"고 했더니 "할아버지가 돼서도 따라다닐 것"이라고 했다. (소이현)

▶기차 액션 장면이다. 하룻밤을 꼬박 새우면서 촬영했는데, 노력한 만큼 임팩트 있게 나와서 좋았다. 액션을 하면서 감정 이입하는 방법을 배워가고 있다. (박유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