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가스민영화, 교육민영화, 의료민영화, 수도민영화, 철도민영화 반대를 주장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한 시민이 의료민영화 반대 100만인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박근혜 정권 1년, 이대로는 못 살겠다'를 기치로 한 이번 국민총파업은 전국 12곳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국민총파업위원회는 △대선 개입 진상 규명 △반값 등록금 공약이행 △연금 개악 중단 등 25가지 요구 사항을 이행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부산 국민총파업을 주도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김재하 부산본부장은"박근혜 정권 1년은 서민에게 불행의 시대였다"며"이번 파업은 민주주의 수호, 노동자 권리 수호, 평화 수호를 위한 총파업이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총파업 현장에는 노동자뿐만 아니라 젊은 학생들과 가족 단위로 참가한 사람들도 눈에 띠었다. 최성환(동아대 응용생물공 2) 씨는"우리도 미래의 노동자다"며 "현 정권에서 계속해서 노동자를 탄압하는 일이 벌어진다면 이는 비단 남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부산대학교 정민진

	가두시위에 나선 대학생들이 플래카드를 펼쳐보이고 있다.

	부산역에서 출발해 서면까지 행진한 시민 학생들이 연좌시위를 하고 있다.

	마리나가 직접 구입한 중고의류를 정리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에는 많은 저가 의류 브랜드 상점이 있다. 가령, 스페인의 대표적인 저가 브랜드인 자라, 망고 같은 데서는 티셔츠를 1유로(한화 약 1,450원)에 살 수 있다. 저가 의류 브랜드의 등장으로 우리는 새 옷을 쉽게 구매하고 예전에 샀던 것을 미련 없이 버린다. 하지만 저가 패션을 반대하는 바로셀로나에 거주하는 대학생 '마리나(Marina)'는 중고의류 판매점에서 옷을 구매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수선해 입는다. 스스로를 '패스트 패션'이라 부르는 저가의류 브랜드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패션을 따르기 쉬워진 것 같지만, 오히려 자신의 개성을 추구하기 보다는 대량생산된 비슷한 옷을 입게 되었다는 것이 마리나의 의견이다. 또한 이 옷들은 1회용 이라고 불릴 만큼 품질이 떨어진다. 그녀가 저가 의류 브랜드를 반대하는 이유는 그의 취향 때문만은 아니다.

의류의 경우, 많은 사람들이 재활용하기 쉬운 품목이며 환경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수많은 옷들이 재활용되지 않고 쓰레기가 된다. 특히 저가의류브랜드에서 만들어내는 옷의 소재는 주로 폴리에스테르, 즉 플라스틱이기에 재활용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뿐만 아니라, 옷을 생산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생산 공장이 있는 중국,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는 더 이상 맑은 하늘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환경오염이 심각하며,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아동 노동력까지 착취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물자가 풍부한 자본주의 경제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자원낭비는 불가피한 것인지, 다양한 자원이 순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우리의 소비가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는 개인의 사회적인 책임의식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부경대학교 공가영

	마리나가 자신이 리폼한 옷을 입어 보이고 있다.

	1~2유로 정도면 옷을 구입할 수 있다 보니 사람들은 옷을 쉽게 사고 버리기를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