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서도 차를 마실 수 있을까. 관점만 바꾼다면 오히려 편안한 차 한잔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 물 속에서의 일상 생활

김기덕 감독의 영화 '악어'의 마지막 영상은 잊히지 않는다. 남녀 주인공의 자살은 예견된 순서였지만 삶의 마지막을 물속에서 맞이하며 고통에 일그러진 표정이 잠시 후 그토록 편안하게 바뀌는 장면이 가져다준 반전은 감성의 충격이었다. 모든 생명체의 고향은 물이라는데 정말 물속은 편안한 공간일까. 물속에서 머무는 짧은 시간이지만 차를 마시고, 책을 읽고, 휴식을 취하는 등 일상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경성대 송정현(촬영지도 국제신문 박수현 기자 / 모델 윤하영)

	조용한 고요의 공간 속에서의 독서를 생각한다면 물속만큼 편안한 곳도 없다.

# 졸업전시회를 준비하며

	한 학생이 신중한 표정으로 전시장에 작품을 걸고 있다.

경성대 사진학과 졸업전시회 'MESSAGE'가 25회째를 맞았다. 이번에 졸업을 맞은 26명의 포토그래퍼는 전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풀어내고자 했다. 전시회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료 간 의견이 맞지 않아 갈등도 있었지만 한 가지 목표 속에 서로 격려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거치면서 한 단계 더 성숙해가는 서로를 발견할 수 있었다. 대학 생활의 마지막 추억으로 남게 될 졸업 전시회는 결과물을 떠나, 사진이라는 '화두' 속에 함께했던 고민과 열정이 서로의 삶 속에 자양분으로 녹아들었으리라 믿는다. 경성대 이승배

	졸업전시를 앞두고 학생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 45일 간의 대장정 마친 대장경축전

	대장경 축전 행사장 곳곳에 소망등이 달려 있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지난 10일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45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천 년의 지혜'가 담긴 대장경의 가치를 재발견해 선조의 지혜를 공유하는 한편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자는 취지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합천 해인사, 소리길, 대장경 기록문화테마파크를 중심으로 개최됐다. 문화테마파크 내 대장경천년관에는 팔만대장경 진본이 전시돼 더욱 의미 있는 축제이기도 했다. 또 캐리커처, 가훈 쓰기, 장경판전 만들기, 널뛰기, 투호 놀이, 3D 등 전시관 안팎으로 관람자들이 직접 참여하면서 즐길 수 있었기에 더 훌륭한 축전이 아니었나 싶다. 대장경축전은 목표로 내걸었던 관람객 160만 명을 초과 달성해 대성공이란 평가를 받았다. 부산가톨릭대 박주연

	대장경 테마파크 복도에 대장경의 역사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붓글씨 명인이 참가자들에게 가훈 또는 좋은 글귀를 써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