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달궁 야영장에 텐트가 빼곡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제공

- 중산리계곡 3.4㎞ 탐방로 걸을만
- 지리산 심원계곡 등 50곳 소개

여름 휴가철이면 시원한 그늘과 계류를 찾아 계곡으로 떠난다. 이 가운데 국립공원의 계곡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20곳 중 한려해상과 다도해, 경주국립공원을 제외하면 모두 빼어난 계곡을 품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휴가철을 맞아 국립공원별로 즐길만한 계곡을 추천하고 가족이 함께하기 좋은 야영장과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공단은 지리산 설악산 등의 유명 계곡뿐만 아니라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족 단위로 함께하기에 적합한 계곡 등 총 50곳을 추천했다. 이와 함께 인근의 숙박시설과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 정보를 담아 올여름 국립공원에서 휴가를 보낼 탐방객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를 마련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의 생태체험 프로그램.

또 공단은 전국 국립공원의 37개 야영장을 소개하고 이 중 자동차 진입이 가능한 15곳을 별도로 안내했다. 자동차 야영장 중 지리산 덕동·내원, 태안해안 학암포, 치악산 구룡·금대 야영장은 인터넷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가족 단위로 찾기 좋은 계곡으로 지리산의 중산리계곡은 계곡을 따라 3.4㎞의 탐방로가 있어 산림욕을 즐길 수 있고 대원사계곡은 선녀탕·옥녀탕 등의 소와 세신대·세심대 등 명소가 있다. 심원계곡은 반야봉과 노고단 사이에 있는 원시림을 간직한 계곡으로 지리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심원마을을 지난다. 달궁계곡은 삼한 시대에 진한에 쫓긴 마한의 효왕이 지리산으로 들어와 쌓은 성이 있어 달궁이라 불리며, 쟁기소·쟁반소·와폭·구암소·청룡소·안심소 등 폭포와 소가 비경을 이룬다.

가야산에서는 용문폭포가 찾을만하다. 용문폭포는 치인 야영장에 있는 높이 7m의 폭포로 용이 살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도 가뭄이 심할 때 기우제를 지내면 효력을 본다고 전해진다. 무주군 안성면의 덕유산 칠연계곡은 주변의 울창한 송림과 기암괴석 풍경이 좋다. 일곱 개의 못이 한 줄로 늘어서 있는 칠연폭포와 조선말 일본군과 싸우다 순직한 의병들의 무덤인 칠연의총이 있다.

공단은 또 국립공원별로 가족 단위 탐방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생태 탐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진행 중인 지리산에서는 반달가슴곰을 직접 보고 생태적 특징을 알아보고 여름철 야생화가 아름다운 노고단까지 둘러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내장산에서는 비자나무 군락지에서 향긋한 비자나무 향을 맡고 동식물을 관찰하는 생태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생태 탐방 프로그램 가운데는 무료로 운영하는 것도 많다. 계곡 휴양지와 생태 탐방 프로그램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