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발의 불꽃이 부산 가을밤을 수놓았다. 지난 22일 광안리해수욕장 일원에서 제12회 부산불꽃축제가 열렸다. 127만 명(경찰 추산)의 관람객은 불꽃이 터질 때마다 탄성을 질렀다. 불꽃은 온몸을 태워서 주제인 '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사랑이야기!'를 관람객에게 선물했다. 올해는 광안대교 위에서 바다로 쏟아지는 폭포 형태의 불꽃인 '나이아가라'가 지난해보다 20m 길어진 40m 이상의 불꽃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지름이 400ｍ인 '대통령 불꽃'은 웅장함과 화려함으로 가을밤을 압도했다. 1시간 동안 불꽃 잔치에 넋을 잃은 관람객은 귀가하면서 벌써 내년 축제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 불꽃나무가 되고

◇ 광안리 물들이고

◇ 마천루와 경쟁

	22일 원아시아 페스티벌 체류형 관광 상품으로 테마크루저선 스카이씨 골든에라호로 입항한 중국 관광객 1300명이 용호만 친수공간에서 '어맥(어묵과 맥주)파티'를 즐기며 불꽃을 감상하고 있다. 이들은 23일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폐막공연도 관람했다.

	2016 부산불꽃축제가 열린 22일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과 해안도로가 축제를 구경하는 관람객들로 가득 차 있다 .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사진=서순용 선임기자, 김동하 서정빈 기자, 임경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