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가차 최고속도 1~3위 아우디
- 가격으로 1, 2위는 벤틀리 차지
- 르노삼성은 직원이 도우미 나서
- MINI 자차 고객에 유모차 대여
2016 부산국제모터쇼가 3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입장이 시작된 이날 오후 2시 전부터 해운대 벡스코 주변은 방문객들로 북적거렸다.
조직위원회 측은 현충일(6일)이 포함된 이번 연휴 기간 30여만 명이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참여 업체들은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색 서비스와 이벤트를 펼치면서 자사 브랜드 홍보에 열을 올렸다.
■시속 330㎞, 몸값 3억8000만 원…
부산모터쇼에서 가장 빨리 달리는 차는 아우디 코리아의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다. 아우디 R8의 2세대 변경 모델로,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부산에서 공개됐다. 이 차는 5200cc V10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610마력, 최대토크 57.1㎏·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2초에 불과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330㎞.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의 외관은 날렵한 디자인이 가미돼 우아함과 스포티함을 조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우디 R8은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다섯 차례나 우승한 아우디 R8 레이싱카의 이름과 명성을 가져왔다.
가장 빠른 차 2, 3위 역시 아우디다. 아우디 RS 7 Plus(제로백 3.7초), 아우디 S8 Plus(제로백 3.8초)가 뒤를 이었고, 메르세데스 벤츠 THE NEW Mercedes-AMG GTS는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비싼 차 1, 2위는 세계적인 명차인 벤틀리가 차지했다. 벤틀리의 '고급스러우면서 빠른 SUV' 벤테이가가 3억8000만 원(잠정)으로 가장 비싼 차에 등극했다. 특히 벤테이가는 새로워진 6.0리터 트윈터보 W12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608마력(447kW)과 91.8㎏·m(900Nm)의 최대토크로 제로백 4.1초, 최고속도 시속 301㎞이다. 두 번째로 비싼 벤틀리 플라잉스퍼(2억9300만 원)는 고성능 럭셔리 세단으로, 뛰어난 주행 성능과 장인들의 손길로 완성됐다.
3위는 2억8800만 원인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이 기록했다. SVR은 최고 성능의 모델에만 수여되는 명칭으로 재규어 랜드로버 중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이 첫 번째 모델이다. 맞춤으로 설계된 파워트레인이 탑재돼 양산된 랜드로버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가장 다이내믹한 고성능 모델이다.
■톡톡 튀는 서비스에 시선 집중
"차를 만든 우리 직원이 직접 설명해드려요."
르노삼성차는 직원들이 직접 전시 차량을 설명해 주는 서포터즈 행사를 오는 12일까지 운영한다. 차량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전문 지식을 갖춘 직원들을 배치함으로써 친절하고 상세하게 차량의 특징과 장점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직원 서포터즈는 르노삼성차 부산 공장과 기흥연구소 사원 등 29명으로 구성됐다. 이 업체 관계자는 "모터쇼에서 자동차가 주인공이 되게 하고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드리기 위해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MINI의 개성 넘치고 컴팩트한 디자인을 모티브로 개발된 유모차 미니버기는 행사 기간 유모차를 빌려 준다. 부산모터쇼의 MINI 부스 라운지를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유니온잭 빈티지, 유니온잭 클래식, 미니버기 미드나잇 블랙 등 세 가지 모델을 내놓았다.
업체마다 준비한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현대기아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시승과 신형모델 'i20 WRC 랠리카' 전시와 함께 WRC경기를 4D로 가상체험할 수 있는 'WRC존'을 마련했다. 쉐보레는 4일 '트랙스' 광고모델인 강하늘과 팬미팅을 진행하고, 쉐보레 모터걸과 1 대 1로 함께하는 전시관 투어 등의 행사를 마련한다. BMW코리아는 자사의 미래재단을 통해 3일부터 6일, 10일부터 12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과학 창의교육 프로그램인 '모바일 주니어 캠퍼스'와 '워크숍'을 운영한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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