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인지중학교 학생 40여 명이 교사들과 '인지 통영 문학기행'을 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인지중학교 국어 교사들이 주축이 돼 진행한 것으로, 비용은 학교에서 전액 부담했다.

학생들은 대하소설 '토지'를 집필한 작가 박경리 선생의 생가와 문학관, 청마 유치환 시인의 생가와 청마 문학관, 통영 동피랑 벽화 마을을 지난달 29일 방문했다. 박경리 소설가의 대표적 작품인 '토지'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유치환 시인은 '깃발', '바위', '생명의 서' 등을 쓴 생명파 시인으로 유명하다.

체험은 자율학습과 강의를 듣는 두 가지 형태로 나뉘어 진행됐다. 학생들이 강의를 듣고 남은 시간 동안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더 알고 싶은 내용을 찾아보고 교사들이 준 미션을 해결하는 방식이었다. 학생들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중간에 강사와 교사들로부터 방문할 장소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이미 본 내용은 퀴즈 형식으로 복습하며 선물을 받기도 했다.

체험에 참여한 1학년 오수영 학생은 "유명 작가들의 일생을 알게 돼 뿌듯하고 즐거웠다. 흔치 않은 기회를 마련해준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학교 신정림 교사는 "기행 도중 학생들이 지루해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열정적으로 참여해줘서 고맙다"며 "문학가의 삶과 문학의 향기를 쫓는 아이들의 진지한 모습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류조은 학생기자 인지중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