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곡고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소개하고 해당 분야에서 하는 일이나 연구에 관해 설명하는 직업인 특강을 한 달에 두 차례 정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교내 시청각실에서 한국학 특강이 열렸다.

이날 특강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책임연구원인 정수환 박사가 나서 한국학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1, 2학년 학생 가운데 참여를 희망한 100여 명이 강연을 들었다.

정부 출연 연구·교육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은 한국문화에 관한 인문·사회과학적 연구와 국내외 한국학 분야 연구자 양성, 한국 고전 자료의 수집·연구·번역·출판, 한국학 연구 성과의 발간과 보급 등의 일을 하고 있다. 정 박사는 한국학이란 '지역학'의 하나로 분류하며 한국을 탐구의 대상으로 하고 한국에 관한 지식 전반을 다루는 종합 학문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특강에서 학생들이 접하는 역사 교과서 속 이야기와는 다른 조선 시대의 사회상을 소개했다. 정 박사는 조선 시대 양반은 검소하고 차분하며 속세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청대 권상일의 삶이 빗대 설명했다. 그는 "지금 사회와 마찬가지로 조선 시대도 하고 싶지만 할 수 없었던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최근 청탁금지법 시행과 관련해 조선 시대에는 선물을 주고받는 사회를 인정이 넘치는 사회로 여겼다고 설명했다. 특강을 들은 한 학생은 "조선 시대 때 선물은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이 예의였다는 걸 알았다. 이를 통해 당시 사회의 선물에 대한 생각도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금곡고는 앞으로 학기 말까지 두 차례 더 특강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다영 학생기자 금곡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