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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국 66.5% 서울에…부산은 2.9% ‘5G 오지’ 되나

이통사 5G 기지국 설치 현황

  • 국제신문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18-12-06 19:18:11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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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T·KT·LG유플러스
- 1차 기지국 설치 마무리
- 내년 3월부터 서비스 시작

- 기지국 수는 곧 서비스 반경
- 전국 총 5804개 기지국 중
- LGU+ 수도권 편중 심해
- SKT·KT 나름 지역 배분

- LGU+ “추가 설치 속도내
- 전국 7000개 통신망 갖출 것”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가 지난 1일 개시된 가운데 이동통신 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기지국 1차 설치를 마무리했다. 통신사들은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내년 3월을 앞두고 추가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5G 수신 단말기(전용 스마트폰)는 내년 3월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수도권 일부 기업에서만 5G 전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신문이 각 통신사의 ‘1차 기지국 설치 현황’을 입수해 분석했더니 서울에는 전국의 기지국 10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밀집됐지만 부산에는 10개 가운데 한 개에도 못 미치는 0.3개에 불과했다. 서울에 설치된 기지국 수는 인구에 비해 과대 대표된 반면, 부산에 설치된 기지국 수는 과소 평가됐다. 서울 인구의 비중은 전국 인구의 약 20%(행정안전부가 집계한 지난달 기준 전국 인구는 5182만 명, 서울은 977만 명), 부산은 약 7%(344만 명)를 차지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윤상직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입수해 6일 공개한 ‘이동통신사별 5G 기지국 신고 현황’(지난달 30일 기준)을 보면 전국에는 모두 5804개의 5G 기지국이 설치됐다. 서울에는 3858개(66.5%), 부산에는 173개(2.9%)였다.
통신사들이 서울을 ‘1차 시장’으로 보고 나머지 지역을 2차 시장으로 여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런 격차가 더 커진 것은 LG유플러스가 수도권과 대전시에 기지국을 대거 포진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말까지 수도권과 대전에 기지국 4133개를 설치해 SK텔레콤(전국 817개)과 KT(전국 854개)보다 5배 많은 물량을 쏟아 부었다.

   
SK텔레콤 직원들이 경상북도 울릉군 도동항 인근에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LG유플러스 기지국 수를 제외한다고 해도, 서울 편중 현상은 누그러지지 않는다. SK텔레콤은 서울에 기지국 445개를 설치해 전체의 54.6%를 집중시킨 반면, 부산에는 8.8%인 72개에 그쳤다. 부산보다 인구가 적은 인천에는 86개, 대전에는 78개가 놓여졌다. 기초자치단체별로 보면 SK텔레콤 기지국이 부울경에서 가장 많은 곳은 부산 해운대구(38개)였고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8위였다. 36개가 설치된 울산 남구는 전국 기초단체 중 10위였다.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보다 ‘서울 집중’이 완화됐지만 그래도 서울의 기지국 수는 전체 절반을 넘었다. KT는 전체 854개 가운데 서울에 52.2%인 446개를, 부산에는 11.8%인 101개를 설치했다. 부산 부산진구는 KT 기지국 38개가 설치돼 기초단체 가운데에서는 서울 종로구(80개), 서울 마포구(59개), 서울 강남구(52개)에 이어 4위였다.

   
 LG유플러스 하현회(오른쪽) 부회장이 서울 사옥에서 대전기술원과 ‘5G 화상전화’를 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1차 기지국 설치 현황’을 자세히 분석하면 통신사별 영업전략도 엿보인다. LG유플러스는 범수도권(서울·인천·경기·대전)에 집중적으로 기지국을 설치함으로써 ‘5G 전쟁’에서 경쟁 업체를 위협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세대 이동통신인 LTE 시장이 열렸을 때 LG유플러스의 점유율이 높아졌던 적이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경쟁사들과 달리 기지국 설치를 위한 장비 공급에서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외에도 화웨이 물량을 받았기 때문에 유리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전국에 7000개 이상의 기지국을 설치해 전국 단위의 통신망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KT 직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광화문에 설치된 5G 기지국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KT는 최근 보도자료에서 전국 주요 24개 도시를 비롯해 고속도로 도시철도 KTX 등 주요 이동경로와 초기 트래픽 집중이 예상되는 대학교와 주변 상권에 우선적으로 5G 네트워크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기지국 수는 의미 없고 내년 3월 전까지 전국을 포괄하는 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인구밀집 지역, 유동인구 흐름 등을 분석해 촘촘하게 통신망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지국 설치 1차 현황’에서는 주요 통신사들이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대해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는지 드러났다. 이 자료를 단독으로 입수한 윤상직 의원은 “세계 최초로 ‘5G 시대’를 연 것은 의미 있는 일이지만 기지국 초기 설치 지역이 수도권에 치우쳐져 있다는 점은 아쉽다. 내년 3월 단말기 출시 전까지는 지역 가입자 분들도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산업 분야에서 5G 전파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통신사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기지국 장비 공급이 일부 원활하지 않아 기지국 추가 설치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또한 기지국 인프라가 확충되더라도 단말기가 제때 보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스마트 공장을 비롯한 산업 분야에서 비수도권 기업의 5G 활용이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지국 수가 적으면 음영 지역이 생기거나 사용자가 몰렸을 때 전파가 끊길 수 있다. 5G 기지국은 기존 기지국과는 별도로 세워져야 한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기지국을 건물 옥상에 세워야 하는데 비용이 발생하고 건물주가 허락하지 않으면 설치하기 어렵다. 이 점도 기지국 설치의 변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고 말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이동통신사 5G 기지국 기초자치단체별 현황

구분

 SKT

KT

LGU+

1

서울 마포(101)

서울 종로(80)

서울 송파(262)

2

서울 강남(78)

서울 마포(59)

서울 노원(260)

3

서울 관악(57)

서울 강남(52)

서울 강남(244)

4

서울 서대문(54)

부산 부산진(38)

서울 성북(150)

5

서울 서초, 인천 남동(41)

서울 광진(36)

서울 강동(144)

6

·

서울 서대문(34)

경기 시흥(137)

7

인천 부평(40)

경기 성남(33)

서울 종로(129)

8

부산 해운대(39) 

경기 고양(30)

서울 마포(124)

9

대구 중구(38)

서울 서초, 울산 남구(26)

서울 도봉(119)

10

울산 남구 (36)

·

서울 영등포, 경기 부천(113)

※자료 : 윤상직 의원,  지난달 30일 기준. 괄호 안은 기지국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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