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대학과 R&D 투자가 어려운 영세한 기업이 만나 서로 공생하면서 미래 부산을 먹여 살릴 신성장동력을 찾고 있습니다.”

부산시 정옥균(사진) 과학서비스금융과장은 1일 지역 대학과 함께하는 대학산학연구단지(URP) 조성사업, 지역특화 기술개발·확산 개방형연구실 운영사업, 지역 우수연구자 지역연계 R&BD사업 같은 산학협력 R&D사업의 추진 배경과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이런 시도는 지방정부, 지역 대학, 지역 기업이 힘을 모아 R&D 역량을 키워서 과학기술 기반의 지역 주도 혁신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부산만의 특화된 산학협력 전략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동안 중앙정부 의존형 R&D사업과 과학기술정책을 추진해 왔는데, 이제는 지역 특화된 전략산업을 위주로 지역에서 주도하는 R&D정책을 펼칠 시기가 왔습니다.”

수도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지역 기업의 재원과 사람(인력) 문제를 산·학·연·관 네트워크로 풀 수 있을까? 정 과장은 “이 사업을 통해 기업은 매출 증대를, 대학은 졸업 후 갈 곳 없는 석박사 고급 인력의 취업을, 지방정부는 미래 먹거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혁신 주체별로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눈높이를 맞춰야 시너지 효과를 내고 각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 내 유휴공간에 기업이 들어와 지근거리에서 수시로 만나 협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면 대학에서 잠자고 있는 연구성과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또한, 기업이 기술개발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에 대해 R&D 역량이 높은 대학에서 지원한다면 많은 부분이 해결되지 않을까요? 그러면 4차 산업혁명 시대와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부산발 산학협력 모델을 정립할 수 있을 겁니다.”

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