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4일(현지시간)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이용자를 닮은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 ‘미모지’(Memoji) 기능을 공개했다. 이 기능은 앞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9를 통해 선보인 ‘AR 이모지’와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폰 업계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삼성과 애플이 해당 기술을 채택함에 따라,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할 것이라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공개한 AR 이모지는 얼굴 특징점을 인식, 분석해 자신과 닮은 AR 캐릭터로 이모지를 만들고 사용자의 표정을 따라 한다. 물론 이 같은 삼성의 기술 역시 애플의 ‘애니모지’를 모방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애플이 발표한 ‘미모지’는 삼성의 AR이모지를 발전시킨 형태이기에 앞서 자사의 ‘애니모지’의 후속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다만 두 기능에 차이가 있다면 삼성전자 AR 이모지는 사람을 캐리커처로 그린듯한 느낌이라면, 애플의 미모지는 좀 더 만화 캐릭터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삼성전자 AR 이모지는 애플의 미모지에 비해 넓은 범용성을 자랑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기존의 애니모지가 아이폰 사용자들끼리만 주고받을 수 있었다면 AR 이모지는 삼성 키보드가 적용되는 모든 메시지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