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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인 이소연, 미국 유학 선택한 이유 “유행가 하나로 평생 우려먹을 두려움”

  • 국제신문
  • 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04-04 00: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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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한국인 최초로 우주비행을 했던 이소연(40)씨가 한국우주인 사업 10주년을 맞아 강연을 펼쳤다.

3일 대전 유성구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한국마이크로중력학회 2018 학술대회 초청 강연에서 이소연씨는 미국행을 택한 이유에 대해 “평생 (우주 관련) 강연만 하고 살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이소연 씨는 ‘먹튀(먹고 튀었다)’ ‘우주 관광객’ 등 그동안 자신에게 쏟아진 비판에 대해 담담하게 소회를 밝히며 10여년 간의 경험을 털어놨다.

2008년 4월 우주선 소유스 TMA-12를 타고 우주 국제 정거장(ISS)에 간 이씨는 10여일 동안 머물며 18가지 우주 과학 실험을 했다. 이후 한국에서 각종 특강을 하며 지내다 2012년 소속 기관이었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휴직하고서 미국 유학길을 떠났다.

이씨는 “마치 유행가 하나로 평생 우려먹고 살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작은 강연이라도 거절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국에 그대로 있으면서 행보를 바꾸긴 정말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러면서 “외국에서도 일정한 연구 활동 이후 관리자나 경영자의 길을 주로 택한다”며 “우주공학에 대한 이해가 많지 않은 분들과의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 경영학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일관성 없었던 정부의 우주개발 정책에 대해서도 입을 뗐다. 그는 “처음 우주인 사업을 기획한 정부와 러시아와 계약한 정부, 우주인을 우주로 올려보낸 정부가 모두 다른 데 해외에서는 이런 일이 없다”며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는 한국의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과학기술 연구들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발전하고 달라지듯 정부가 바뀌면 부처와 정책이 달라지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시스템 변화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전 세계 모든 우주인이 자신의 작은 행동 하나가 어린이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명심하고 있다”며 “설사 누가 잘못했든지 어린이들에게 우주인이 누군가와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다”고 강조했다. 우주인을 ‘올림픽에 나가는 지구 전체 대표선수’라고 빗댄 이씨는 제2 우주인 배출 등 앞으로 우리나라 우주 사업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이 박사는 현재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며 시간 강사와 실리콘밸리 위성 사업 스타트업 ‘로프트 오비탈(LOFT ORBITAL)’의 업무를 도우며 민간 우주개발 사업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그는 “현재 일주일에 두 번씩 로프트오비탈에 나가며 일을 하고 도움을 받으며 배우고 있다”며 “이 모든 경험을 한국 내에서 우주를 개발하고 과학을 연구하는 사람에게 전달하고 필요한 경험을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마이크로중력학회는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 이후 발족한 단체다. 최기혁 한국마이크로중력학회장은 “앞으로 유인 우주개발은 우주환경에서의 산업과 과학활동, 유인 화성탐사 준비 등 두 개의 큰 축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최신 우주실험 정보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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