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8과 S8+. 연합뉴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8 및 S8플러스(S8+) 일부 기기에서 ‘화면 자동켜짐’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이 같은 현상에 의해 배터리 소모가 극심하다며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일부 갤럭시S8과 S8+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껐는데도 저절로 10여초 간 전원이 켜진 뒤에야 다시 꺼진다며 ‘자동 화면켜짐’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해당 현상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올리기도 했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해당 현상은 화면이 켜진 상태로 별다른 동작을 하지 않아 ‘화면 자동꺼짐’ 기능에 의해 디스플레이가 꺼지거나 잠금버튼을 눌러 디스플레이가 꺼진 경우 모두 발생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곧장 잠금화면으로 전환돼야 하는데 반해 오류가 발생한 기기에서는 약 10초 동안 디스플레이가 켜진 채로 유지되다 꺼진다.

이 같은 현상은 경우에 따라 종일 지속되기도 해, 스마트폰 배터리 소모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문제의 현상은 스마트폰의 플립케이스를 닫은 경우에도 발생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갤럭시 전용 플립케이스를 장착하면, 이 케이스를 닫을 경우 즉시 화면이 꺼지며 잠금화면으로 전환돼야 하나 플립케이스를 닫은 상태인데도 휴대폰 화면이 저절로 켜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현재 갤럭시 S8과 S8+ 모델 일부에서만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갤럭시 노트8 등 다른 기종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보고된 바 없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공식적인 대답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8과 S8+ 기종에서 일명 ‘벽돌현상’에 대해 공식 언급하며 모델 교체를 진행한 바 있어, 이번 ‘화면 자동켜짐’오류에 대해서도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벽돌현상’이란 기기의 배터리가 완전 소모(0%)된 상태에서 충전이 되지 않는 현상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