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10주년 기념작 아이폰X이 국내 출시 첫날 약 7만대 개통됐다는 업계 추산이 나왔다.

	아이폰X 모습. 애플 홈페이지

지난 2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X이 출시된 24일 이통 3사를 통해 약 7만대가 개통됐다. 지난 3일 출시된 아이폰8의 첫날 개통량(10만대)보다 다소 적다.

이런 가운데 지난 24일 이통 3사의 번호이동 수치는 3만1천978건이었다. 역시 아이폰8 출시일의 3만3212건보다 다소 낮은 수치다.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당초 일정한 주기를 두고 새로운 모델을 출시해 ‘스마트폰 교체주기’를 형성해온 아이폰 유저들이 아이폰X를 기다리지 못하고 스마트폰을 아이폰8으로 교체한 탓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 때문에 단순히 아이폰8이나 아이폰X의 단독 개통수로 삼성 등과의 비교는 무의미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통신사별 가입자 변동 현황을 보면 SK텔레콤[017670]이 243명, KT[030200]가 72명 순감했고 LG유플러스[032640]는 315명 순증했다.

개통자 중 거의 모든 가입자가 지원금 대신 선택약정에 따른 25% 요금할인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이통사들이 아이폰X에 대한 공식 지원금을 3만4천∼12만2천원으로 적게 잡았기 때문이다.

이통3사가 애플로부터 받은 아이폰X 초도 물량은 10월에 나온 아이폰8(20만대 수준)보다 적은 15만대로 알려졌다. 이통사 출고가는 64GB 모델이 136만700원, 256GB 모델이 155만7600원이다

한편 아이폰X는 지문인식시스템 ‘터치ID’가 빠진신 3차원 스캔을 활용한얼굴인식시스템 ‘페이스ID’가 들어갔다. 또한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액정화면(LCD)이 아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이 탑재됐다. 화면 크기(대각선 기준)은 5.8인치이며,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외형 디자인으로 보면 2007년 첫 아이폰부터 쭉 유지돼 오던 홈 버튼이 10년 만에 사라졌으며, 베젤이 거의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이 채택됐다. 뒷면은 유리이며 프레임은 스테인리스 스틸이다.

또한 아이폰X의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두가지로 출시됐다. 이민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