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학고등학교(이후 부산과학고)는 지난달 27일 부산 지역의 과학 수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과 선생님을 대상으로 제3회 오픈랩(Open Lab) 행사(사진)를 열었다.
행사는 부산과학고 내 13개 심화동아리별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들 동아리는 매주 화요일 교사의 지도에 따라 토론과 실험을 한다. 이번 행사에서 각 동아리들은 생명과학, 수학, 물리, 화학, 정보과학, 지구과학 등 6개 분야로 나뉘어 지난 1년간 실험하고 토론했던 이야기를 행사 참가자들에게 발표하고 시연하며 의견을 공유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들은 과거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학습 내용을 다시 확인해 제대로 알아가는 기회로 삼기도 했다.

생명과학 화학 분야 주제에 참가한 학생들은 전기, 시료 분석을 주제로 범죄 수사 기법 등과 같은 흥미로운 주제와 연계해 발표를 하고 토론을 하기도 했다.

지구과학 분야 참가 학생들은 부산과학고에 설치돼 있는 첨단 망원경을 통해 천문 관측을 해보기도 했다.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기압계, 손가락 화석 만들기 등의 실험도 이목을 끌었다.

또 수학과 정보 분야 체험 학생들은 지오지브라 등의 교육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직접 프로그래밍 체험을 했다.

특히 물리 영역에서는 각 심화동아리방에 발 디딜 틈 없이 사람이 모여, 추운 날씨에 냉방기를 틀어야 할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다. 전기와 자기라는 주제 아래에 학생들이 고민해 설계하고 실험 오차를 겪으며 이루어낸 결과물들이 공개되자 참가자들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심화 동아리 중 하나인 뉴트리노에서는 라디오미터라는 장치를 통해 레이저로 바람개비를 돌렸으며, 빛의 입자성 증명 실험과 코로나 방전의 고전압을 이용해 독특한 그림을 만들어냈다.

1학년 한정훈 군은 “동아리 시간에 직접 연구하고 실험해 완성한 작품으로 선생님과 재학생, 외부인을 상대로 설명했다. 동아리 시간에 쌓아온 결과를 나눌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많은 피드백과 질문을 받으면서 더 해 보고 싶은 실험도 생겼다. 어떻게 이 연구를 마무리해야 할지 계획할 수 있었다” 고 밝혔다.

부산과학고는 이번 행사 과정에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문제점을 개선한 뒤 매년 오픈랩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성강 학생기자 부산과학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