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게임큐레이터·AI 활용가
- 3D 이용 메이커 인스트럭터
- 고신대·동아대 등에 수행 맡겨
- 1억여 원 투입 90명 교육 진행
- 선제적으로 일자리 창출 나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일자리 트랜드가 바뀌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종전에 사람이 하던 단순 일자리를 대체하고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드론과 관련된 일자리가 새로 생기는 등 유망 직업군이 급변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어떤 직업이 새로 등장할까.

	메이커 인스트럭터 양성과정 수강생들이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메이커스튜디오에서 시제품을 만들고 있다.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제공

소셜게임큐레이터, 메이커 인스트럭터(메이커 교육 전문가), 융합형 인공지능프로그램 활용가. 이들은 부산시가 미래사회 변화와 요구에 대응하는 유망 직업을 발굴하고 인재를 양성해 일자리를 선제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미래사회 신직업군 인력양성사업을 올해 처음 추진하면서 선정한 직업이다. 부산시 연구개발과는 올해 사업비 1억3000만 원을 투자해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이들 3개 직업에 전문가 90여 명을 양성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6월 진행된 미래사회 신직업군 인력양성사업 공모에는 모두 11개 사업단이 참여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고신대가 교육을 맡은 미디어 중독 예방을 위한 소셜게임큐레이터는 유아와아동의 스마트미디어 중독 문제를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상담 역량과 소셜게임 활용 역량을 갖춘 전문인력이다. 소셜게임은 스마트폰 게임처럼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두 명 이상이 보드, 카드, 타일 등을 이용해 하는 놀이로, 게임을 통해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동아대가 교육을 담당하는 융합형 인공지능프로그램 활용가는 통계이론(R 기초·분석), 프로그래밍(Python, TensorFlow 기초·입문), 머신러닝, 딥러닝, 비정형 데이터 마이닝 등을 다룰 수 있는 AI 전문가를 말한다. 이들 융합형 인공지능프로그램 활용가는 부산지역 특성화사업인 바이오 헬스 분야에서 AI 기술을 산업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메이커 콘텐츠 개발업체인 (주)팹몬스터가 교육을 맡은 메이커 인스트럭터는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아두이노, 3D 펜을 활용해 머릿속으로 상상한 아이디어를 실제 시제품으로 만들어 구현하고, 메이커를 교육하는 전문가다.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 박종민 연구원은 “맥가이버처럼 디지털 제작도구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만들 수 있고 제작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는 사람이 메이커”라고 설명했다. 메이커 인스트럭터 수강생들은 시, 부산경제진흥원, 부산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부산진구 전포동에 마련한 ‘메이커 스튜디오’에서 수업하고 있다. 이곳은 3D 프린터, UV 프린터, 레이저 커터, 슬라이드 각도 절단기, CNC 라우터, 용접기 등을 갖췄다. 사전에 예약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팹몬스터 이동훈 대표는 수강생 진로에 관해 “메이커 인스트럭터는 주문 제작, 판매와 같은 다품종 소량생산 형태의 제조업 창업이나 메이커 저변 확대를 위한 강사 등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 연구개발과 김유진 산학협력팀장은 “수강생이 창업과 취업을 통해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교육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육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미래형 신직업군] 이미지 크게 보기 click

오상준 기자 letitb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