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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 스트레스 날리고, 체력 기른 1박 2일 해파랑길 종주

부산 이사벨고 3회 걷기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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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7-10-09 19: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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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학년생 149명·교사 13명 등
- 동해남부선 철길따라 25㎞ 걷고
- 레크리에이션 참여로 추억 쌓아
- 더운 날씨에도 사고 없이 완주

학업에 지친 수험생의 체력을 기르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걷기 축제가 부산의 이사벨고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20여㎞가 넘는 먼 길을 걸으면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각자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사벨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해파랑길 코스를 따라 걷고 있다.
지난달 9일 오전 6시께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해수욕장에서 140여 명의 학생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30분 전부터 기상해 여명을 지켜봤던 학생들은 붉은 노을을 배경으로 노란 태양이 떠오르자 일제히 손뼉을 쳤다.

2학년 김소연 양은 “전날 해파랑길 코스를 따라서 10여㎞를 걷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이 광경을 보려고 고생을 했나 보다”며 “고진감래라는 말의 의미를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사벨고 1, 2학년 학생 중 선착순으로 지원한 학생 149명과 교사 13명은 지난달 8일부터 1박 2일간의 해파랑길 종주에 나섰다. 해파랑길 종주는 올해 초 퇴임한 김순남 전 교장이 시작한 학생 걷기 행사다. 학창시절 내내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제대로 된 추억 하나 만들지 못하는 학생들이 안타까운 나머지 이런 행사를 기획했다고 한다. 학생들이 걸으며 자신을 극복하고 성찰할 기회를 제공하자는 게 행사의 취지다.

올해 3회째 행사에서 학생들은 동해 남부선 철길을 따라서 이사벨고~진하해수욕장~간절곶 소망 우체통~나사 해수욕장~부산의 25.38k㎞ 구간을 걸었다.

종주 둘째 날인 이날 학생들은 해수욕장 길을 따라 간절곶까지 4.12㎞ 코스를 걸었다. 걷는 내내 바위와 가파른 숲길이 많아서 비 오듯 땀을 흘려야 했지만, 길옆으로 넓게 펼쳐진 바다의 풍광을 보면서 발과 다리가 아픈 고통을 잊을 수 있었다. 일부 학생들은 길가에 피어있는 꽃 사진을 촬영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벌을 보고 혼비백산해 주변 학우와 교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 학생은 “평소 볼 수 없는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몸은 힘들었지만 날씨가 너무 좋고 사진이 예쁘게 나와서 걸을 맛이 났다”고 소감을 말했다.

전날 이사벨고 학생회는 레크리에이션 대회를 개최해 여정에 지친 학생들의 고단함을 달랬다. 대회 우승 학생들은 다음날 학생회가 ‘오아시스’라고 명명한 음료수를 상으로 받아서 집으로 돌아가는 10.97㎞의 여정 동안 땀이 뻘뻘 날 정도의 더위를 식힐 수 있었다. 학생들은 음료수를 나눠 마시며 종착지인 월내역까지 사고 없이 완주했다.
학교 관계자는 “더운 날씨에 학생들이 예민할 수 있었지만 ‘사랑, 겸손, 배려’라는 올해 행사의 슬로건에 맞게 아무런 탈 없이 종주를 마쳤다”고 학생들을 칭찬했다.

2학년 김정찬 군은 “처음 참가한 축제인데 마냥 걷는다고만 해서 힘들기만 할 줄 알았다. 친구 선생님들과 더 친해질 수 있어서 좋았다. 새벽에 나가서 본 일출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 내년에 후배들도 많이 참가해 추억을 쌓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나현 학생기자 이사벨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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