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폰의 중고 제품 가격은 애플 아이폰에 비해 3배나 빨리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아이폰7과 갤럭시S7. 연합뉴스

1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11월~올해 7월까지 프랑스의 한 모바일 중고 매매 사이트에서 거래되는 아이폰7과 갤럭시S7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아이폰7(32GB 기준)은 지난해 9월 7일 출시됐으며, 출시 후 6개월 이후인 올해 3월까지의 중고 가격은 원래 판매 가격의 91~95%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5월(출시 8개월) 기준으로 봐도 중고가는 원래 판매가의 87~88% 수준에서 유지됐으며 10개월 후인 올해 7월에는 74~7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갤럭시S7의 중고가 하락세는 훨씬 더 가팔랐다.

진나해 3월 10일에 출시된 갤럭시S7은 출시 8개월이 된 지난해 11월 중고가가 이미 판매 가격의 69∼71% 수준이었다.

출시 1년이 지나자 중고가는 54∼55% 수준까지 떨어졌다.

각 제품의 출시 22주째를 기준으로 비교해 보면 아이폰7이 판매가 대비 91%를 유지할 때 갤럭시S7은 69%까지 떨어졌다.

SA는 “스마트폰 출시 이후 같은 기간을 기준으로 봤을 때 애플의 아이폰이 삼성 갤럭시보다 가치가 높았다”며 “중고 아이폰이 중고 갤럭시에 비해 가격 측며에서 대략 10∼15% 정도 더 가치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두 제품은 보상 판매(판매자가 구 제품에 대해 자산가격을 인정해주는 것) 가격에도 차이가 있었다.

각 제품의 출시 22주째를 기준으로 아이폰7 보상 판매 가격이 출고가의 51%일 때 갤럭시S7은 36% 수준이었다.

37주차에는 아이폰 보상 판매 가격이 출고가 47%, 갤럭시S7 가격은 34%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가는 결국 브랜드파워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