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모 “운임 기준 공개해야”

부산 사상구 덕포동 대덕여자고등학교에서 운영하는 통학버스 비용을 두고 이 학교 학생과 학부모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스쿨버스에 탑승하는 대덕여고 학생.

7일 대덕여고 학부모 등에 따르면 통학버스 요금이 비싼데다 운영되는 버스마다 명확한 기준 없이 천차만별이라는 게 불만의 이유다.

학내 운영되고 있는 버스는 전체 10대가량으로, 이들 버스 운영 주체는 각기 다르다. 버스 한 달 요금을 보면 모라동~대덕여고, 사상~대덕여고 구간 운영 버스 요금은 3만 원인 반면, 덕포동~대덕여고 운행 버스 요금은 2만5000원 정도다. 주례1동~대덕여고 운행 버스 요금은 3만5000원 정도로 덕포동 운행 구간 버스 요금과 1만 원 가량 차이가 난다. 여기에 일부 버스들은 학교가 운영하지 않는 날까지 운임을 받고 있어서 이용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학년 김학중(가명) 학생은 “적은 돈을 내는 것도 아닌데, 같은 통합버스를 타면서 요금이 다르니까 기분이 좋지 않다”고 불만을 말했다.

이에 대해 운영업체 관계자는 “자가버스와 관광버스 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에 따라 각기 다른 운임 체계를 갖고 있어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각 구간마다 거리가 다른 것도 운임이 달라지는 이유다.

하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은 각 버스 운영사들 간에 공통된 운임 기준을 마련해 이를 이용자에게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학부모 조방자(가명) 씨는 “최소한 학생들이 통학버스를 타지 않는 날 요금은 운임에서 빼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학교 측이 나서서 버스 운임 기준을 명확하게 공개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안성은 학생기자 대덕여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