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산진구 가야고등학교에 따르면 올해부터 이 학교에서는 명상 수업이 정규 교과 과정에 포함돼 진행되고 있다. 가야고는 지난 20년간 ‘명상부’라는 정규 동아리에서 학생 명상 활동을 진행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이 활동을 전교생을 대상으로 확대한 것이다.

17일 가야고 학생들이 강상익 교사의 명상 자세를 따라하고 있다.

앞서 시범 확대 수업 결과 학생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그래서 학교 측은 학생의 인성 함량과 집중력 향상을 위해 ‘명상 시간’을 정규 교과 과정에 포함시켰다. 명상 시간은 각 학급마다 일주일에 한 시간 윤리 교사인 강상익 교사의 지도 아래 진행된다.

강 교사는 건강을 위해 뇌 명상을 시작한 이후 많은 효과를 얻어서 명상법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에 그는 전문적으로 뇌명상학을 배우고 관련 박사 과정을 거쳐 현재는 연수 강사 자격도 갖고 있다.

실제 이날 취재진은 학교의 명상 수업에 참여했다. 수업은 단전호흡이나 기공 자세를 강 교사가 동작을 가미해 가르쳐주면 학생들이 따라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미 수차례 수업에 참여한 다른 학생들과 달리 명상수업이 처음인 취재기자 몇몇은 처음에는 수줍어하며 강 교사의 자세를 따라하는 데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땀을 흘리며 수업에 열중하게 됐다. 강 교사는 “명상은 몸을 건강하게 만들고, 정신과 마음을 맑고 평온하게 해주는 효과를 가진다. 뇌를 유연하게 만들어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참된 나를 찾는 것이 명상의 참 목적이다. 학생들이 학업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힐링이 됐다고 말할 때 뇌 명상 교사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정선홍 학생기자 가야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