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 부산진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따르면 한국에 시집온 외국인 여성들이 개금고 도서관에서 다문화 강연을 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강사는 전희경 이아연 주부로, 이들은 학생들에게 모국인 베트남과 몽골의 문화를 소개하고 다문화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부산 부산진구 개금고 도서관에서 한 다문화가정 주부가 학생들에게 모국의 전통놀이를 가르치고 있다.

먼저 전 강사는 베트남의 여러 여행지와 인사말 등을 전했다. 또 학생들은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고 베트남 전통 춤인 무어짬을 배웠다. 특히 전통놀이인 따가오는 우리나라의 제기차기와 비슷해 학생들이 쉽게 흥미를 가졌다. 전 강사는 강의 말미에 "한국 드라마에 나오는 다정하고 자상한 남자들의 모습을 보고 한국 남자의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몽골에서 온 이 강사도 몽골의 식문화를 소개한 후 전통의상인 델을 소개했다.

강의가 끝난 뒤 센터 관계자는 "다문화 가정은 국제결혼뿐 아니라 중도입국 탈북 등으로 이뤄진 모든 가정을 통칭한다. 우리나라의 다문화가정은 2015년 기준 8만2135명으로 전년 대비 21.7%가 증가했다. 특히 부산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은 3394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22.5%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업을 들은 2학년 고승광 군은 "다문화 가정을 차별적인 시선으로 보는 대신 이해하고 배려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부산진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주말이나 공휴일마다 다문화 및 국내 가정 청소년이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민환 학생기자 개금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