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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니지M |
최근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을 출시한 엔씨소프트 주가가 심하게 요동쳤다.
리니지M은 안드로이드와 iOS 기반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런데 공매도 논란에 휩싸이고 금융당국의 조사대상이 되면서 주가가 출렁인 것이다.
리니지M 출시 전날인 지난 20일,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는 '거래소' 시스템이 제외됐다는 소식이 돌았다.
리니지M은 사전 예약자가 5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기대를 모았으나 이 같은 소문에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하루에만 11.41%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장 마감에 앞서 공식 홍페이지를 통해 "교환 및 거래소 콘텐츠는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심사 이후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거래소 시스템을 수정·보완해 7월 5일 이전에 오픈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후 5시6분 배재현 부사장(최고창의력책임자•CCO)은 보유하고 있던 주식 8000주(0.04%)를 전량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9일과 13일에 각각 4000주를 팔았고, 매도가는 40만6000원, 41만8087원이었다.
개인 투자자와 게임 이용자들은 불공정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배 부사장이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주가 하락을 예견하고 미리 주식을 매도했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배 부사장이 보유한 스톡옵션 중 일부를 행사하는 데 필요한 주금납입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매도한 것"이라며 "스톡옵션을 행사한 후에는 매도한 주식보다 더 많은 양을 보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이사회는 지난 22일 배 부사장의 신규 주식 1만주를 취득을 결의했고, 배 부사장은 "새로 취득한 주식을 장기간 보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배 부사장이 보유한 스톡옵션은 3월 말 기준 5만 주에 달한다.
해당 스톡옵션은 2015년 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주당 14만 원에 행사할 수 있다.
공매도 논란도 불거졌다.
주가가 급락한 20일 엔씨소프트가 2000년 상장한 이후 최대 공매도 물량인19만6256주가 쏟아졌다.
올해 들어 5월까지 하루평균 공매도 물량이 1만6710주였던 사실과 비교하면 평소의 약 12배로 늘어난 셈이다.
통상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서 파는 투자기법이다.
공매도 투자자는 향후 주가가 하락한 뒤 해당 주식을 사서 공매도분을 상환하고 시세 차익을 얻게 된다.
급기야 금융위원회가 현장 조사에 나서는 등 조사에 착수했고, 한국거래소도 공매도 거래에 대해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한편 지난 23일 엔씨소프트는 최근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는 증권가 평가에 전 거래일보다 11.78% 오른 38만9000원에 거래됐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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