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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쏘는 과학] 비밀이 삶에 미치는 영향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7-06-01 19:17:01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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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평균 13개의 비밀을 가지고 있고 이 중 5개는 남에게 발성하지 않은 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언스 얼러트(Science Alert)'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마이클 슬레피언 교수는 심리학자들과 함께 익명의 개인으로부터 1만3000건의 비밀 사례를 수집했다. 사람들이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고, 이 비밀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흥미로운 사실은 종전에 알려진 것처럼 모든 비밀이 삶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슬레피언 교수는 "사람들이 여러 비밀을 친구 등에게 털어놓으면서 마음의 부담을 덜어놓는 별난 습성을 지녔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은 많은 비밀을 지닌 것을 많은 짐을 지고 사는 것처럼 생각해 자신의 비밀을 혼자만 가지고 있으려 하지 않고 가까운 이웃에 비밀을 털어놓을 경우 삶의 활력을 얻고 있었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주목한 점은 오랜 기간 주장돼온 비밀과 웰빙과의 역학 관계다. 이전에 이루어진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비밀을 많이 가질수록 우울증과 불안이 심해지고 나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달리 슬레피언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비밀의 내용과 사람들의 태도에 따라 그 비밀이 삶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가진 비밀 항목은 거짓말. 60%가 넘는 사람이 인간관계를 해오면서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을 비밀로 간직하고 있었다. 재정적으로 부문별한 행위를 한 데 대해서도 60% 이상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다. 47%는 이웃과의 신뢰를 저해하는 불신감을 지녔고, 배신감을 유발할 것으로 우려해 이를 비밀로 해오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런 비밀이 마음속에 들어 있으면 생각 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연구팀은 2000명의 실험 참가자에게 지난 한 달간 몇 차례 이런 비밀을 떠올렸고, 자신이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냐고 물었다. 많은 사람이 혼자 있을 때 자신의 비밀을 다시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이 가진 비밀을 감추기보다 한가한 시간에 그 비밀을 숙고하면서 자신이 왜 살아야 하는지 삶의 활력을 축적하고 있었다. 어떤 경우에는 비밀을 당사자가 아닌 또 다른 친구 등에게 털어놓으면서 마음의 부담을 덜고 있었다. 혼자만 지닌 비밀을 가까운 이웃에게 털어놓으면서 마치 무거운 짐을 덜어놓듯 삶의 활력을 얻고 있었다는 것.
슬레피언 교수 "비밀을 가진 데 대해 심한 부담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윤리적으로 큰 문제가 되는 비밀이 아니라면 개인적으로 이들 비밀을 잘 관리하면 정신적인 활력소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강봉 과학칼럼니스트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한국과학창의재단(사이언스타임즈)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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