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감사 주간'을 정해 평소 고마웠던 친구, 동료, 선생님에게 꽃과 편지를 전달하는 기회를 가졌다.

경남고의 한 학생이 학내 '감사 주간'을 맞아 교사에게 꽃을 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 측은 4일간 학생 90명으로부터 감사한 이에게 꽃과 편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내용의 사연을 접수했다.

선정된 행사 참가자들은 지난 11일 간단한 편지를 쓴 뒤 학교 측이 준비해준 꽃을 고마운 사람에게 전달했다.

참가자 대다수는 곧 있을 스승의날을 맞아 교사에게 감사를 표현하고 싶은 학생들이었다. 또 일부 교사가 동료 교사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었다.

감사 주간은 2012년부터 매년 5월 진행돼온 경남고의 대표적인 행사다. 이 학교 'Wee 클래스' 교사와 소속 21명의 또래 상담 학생이 행사를 주관한다. Wee 클래스는 교육부 주관 아래 일선 학교에 마련된 상담실이다. 잠재적 위기 학생의 학교 생활 적응을 도와 문제 발생 가능성을 초기에 진단하고 대처하는 역할을 한다.

올해 행사에서 Wee 클래스 교사들은 꽃 구매 관리 포장을 맡았고, 상담 학생들은 직접 제작한 피켓으로 감사 주간을 홍보하고 감사 대상자에게 꽃을 직접 배달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스승의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려 해도 여간 눈치가 보이는 게 아니었다. 나를 비롯한 많은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좋아하는 선생님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반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길경근 학생기자 경남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