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개념 전기차 등장

- 美테슬라 대항마 '패러데이 퓨처'
- 자사 첫 프리미엄 전기차 공개
- BMW·현대차 자율주행차 출품

# 국내외 가전제품 향연

- 삼성전자 퀀텀닷SUHD TV 내놔
- LG전자·소니 OLED TV 등 소개
- PC·스마트폰도 새 제품 총출동

다음 달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소비자가전전시회) 2017'에 국내외 IT(정보기술)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에서는 그간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과 다양한 혁신기술, 해당 분야에서 표준이 될 만한 기술규격 등이 공개돼 왔다. 특히 50주년을 맞는 내년 CES에서는 미래형 자동차와 최첨단 TV·PC 등 관련 시장을 선도할 신제품들이 베일을 벗는다.

삼성전자가 지난 3월 공개한 2세대 퀀텀닷 SUHD TV. 삼성전자는 내년 CES에서 3세대 퀀텀닷 SUHD TV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제공

■국내외 신개념 전기차 대거 등장

29일 IT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기업들은 이번 CES 2017에서 시장 흐름을 선도할 제품을 잇달아 선보인다. 우선 미국의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는 자사 최초의 양산형(mass production type) 전기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친환경 전기차인 아이오닉. 라스베이거스의 실제 도로 주행 시연을 통해 자율주행 역량을 과시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제공

중국의 IT 기업 '러에코'(LeEco)가 투자한 이 업체는 전기차 업계 1위인 미국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린다. 패러데이 퓨처는 최근 자사 트위터를 통해 해당 전기차의 이름('FFZERO1')과 티저 영상 등을 공개하며 "극단의 기술들이 결합된 프리미엄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국의 패러데이 퓨처가 공개한 FFZERO1의 티저 이미지. 패러데이 퓨처 제공

BMW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나 자사의 소형 전기차인 'i3'의 업그레드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손끝으로 가상의 터치 스크린을 누르거나 밀고 당겨서 각종 시스템을 조정할 수 있는 'BMW 홀로액티브 터치 시스템'도 내놓는다. 일본의 혼다는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된 자율주행 전기차 '뉴 브이'(Neu V)의 콘셉트 카를 출품한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행사 전면에 나선다. 현대차는 자사 전기차인 '아이오닉'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라스베이거스의 실제 도로 주행 시연을 통해 자율주행 역량을 과시할 예정이다.

■최고 사양의 TV·스마트폰도 공개

지난 11월 독일에서 열린 'IFA 2016'에 전시된 LG OLED TV의 모습. LG전자 제공

CES의 주 종목인 TV에서는 국내 업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해당 기술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종전보다 진보한 3세대 퀀텀닷 SUHD TV를 공개한다. 구체적인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종전 디스플레이의 약점을 개선하고 장점만 모아 TV가 도달할 수 있는 화질의 궁극을 구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새로운 폼 팩터(하드웨어의 특징적 요소)의 OLED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새 제품이 하드웨어 측면에서 지금까지의 TV와 확연히 구별되는 요소를 갖게 된다는 뜻이다. 일본의 소니는 이번 CES에서 첫 번째 시제품 형태의 OLED TV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에 본사를 둔 컴퓨터 제조업체 에이수스(ASUS)는 랩톱과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아우르는 제품 라인업을 소개한다.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에서 선보일 가상현실 헤드셋. HTC는 내년 CES에서 업그레이드한 2세대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HTC 제공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HTC는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업그레이드한 2세대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제품은 케이블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IT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밖에 드론이나 웨어러블 기기 중에서도 혁신적인 제품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마트폰의 경우 LG전자는 4개의 중저가형 K 시리즈 등 5개 모델(K10 K8 K4 K3 스타일러스3)을 공개한다. 소니 역시 4K급 엑스페리아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블랙베리의 브랜드 이름과 로고 등 사용권을 사들인 중국의 TCL이 새 제품을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TCL은 최근 "CES는 새로운 세대의 스마트폰에 블랙베리의 유산을 어떻게 접목할지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CES에는 참가업체(약 3600곳 전망)와 관람객(전문가·업계 포함 약 17만 명) 수가 역대 최대치였던 2015년의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