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후감 쓰면 원어민 교사가 첨삭
- 퀴즈·토론으로 영어 자신감 키워
- 외국인 학생들과 교류 활동도

"Today's book is…."

외국인 선생님이 수업을 알리는 책을 소개하자 중학생들이 활발히 영어책에 관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기 시작한다.

지난 15일 영어 독서동아리 수업에서 학생과 원어민 교사가 의견을 나누고 있다.

부산영어도서관이 매월 셋째 주 목요일에 진행하는 중학생 영어독서 동아리(International Book Club·이하 IBC)의 지난 15일 수업 현장 모습이다.

부산영어도서관은 2015년부터 APEC 국제교육협력원과 업무 협약을 체결해 IBC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IBC는 부산교육청의 영어공교육 강화 계획 중 영어독서교육 활성화를 위해 중학생들이 영어 원서를 읽어 영어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영어독서를 통한 영어독서능력 함양 및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1월과 8월을 제외하고 매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소통한다.온라인을 통해 매주 첫 번째 목요일에 그달에 읽어야 할 책이 공지되면 학생들은 독서를 한 후 독후감을 쓴다. 원어민 교사는 학생들의 글을 첨삭해준다. 학생들은 셋째 주 목요일에 부산영어도서관에서 만나 원어민 교사가 준비한 독서퀴즈와 토론활동을 통해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능력을 배운다. 이러한 활동으로 영어말하기에 자신감과 흥미를 느끼게 된 학생들은 원어민 교사의 수업이 끝나면 자율적으로 모여 영어 동아리 활동을 한다.

IBC는 영어 공부만 하는 동아리가 아니다. 우리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다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기 위해 활발한 국제교류 활동도 하고 있다. 올해는 말레이시아의 사리케이 고등학교(Sarikei High School) 학생들과 소설 '별을 헤아리며(저자 로이스 로우리)'를 원서로 읽고 교류하는 활동도 실시했다. 1:1 독서파트너를 정해 순서대로 자기소개, 자국 축제 문화소개, 영어독후감을 공유하는 3차례의 교류를 통해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는 뜻 깊은 기회였다.

학생들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영어실력이 향상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부산영어도서관에서 주관하는 SRI, SRC라는 영어독서능력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다. 예유나(센텀중·16) 양은 "영어실력뿐만이 아니라 회원들과 협력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여러 장르의 책을 접하면서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며 동아리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동아리는 부산영어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부산영어도서관 카드를 소지하고 있는 중학생에 한해서 내년 1월 중순부터 선착순으로 회원을 받을 예정이다.

성강 학생기자 부산개성중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