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곡고가 운영하는 독서 동아리가 최근 그 활동 영역을 책 이외 분야로 다양하게 넓혀나가면서 학생들의 참여 열기가 뜨겁다.

부산 금곡고 독서동아리 학생들이 지난달 31일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주제로 강연을 듣고 있다.

금곡고 독서토론 동아리는 최근 소속 학생들의 활동 내용이 담긴 수기와 사진, 자료 등을 정리해 자료집을 발간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동아리는 1, 2학년 학생 39명이 6, 7명씩 6개의 조를 이뤄 구성한 모임이다. 1년에 한 차례 학교로부터 조별로 2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아 매주 화요일 독서토론과 마지막 주 금요일 초청 강연, 주말 현장 탐방 등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지난 9월 30일과 10월 28일 학교 3층 스마트실에서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학생들은 정약용 선생이 저술한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읽고 초청 강사로부터 독서 후 궁금했던 내용이나 책에 드러나지 않은 정 선생의 삶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또 동아리 학생들은 지난달 5일 전남 강진에 있는 다산초당과 백련사, 김영랑 생가를 방문해 수험 기간 황폐해진 정서를 환기할 기회를 가졌다. 동아리 관계자는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1차 야간 자율학습 시간 때 2시간가량 정기 토론을 하는데, 시간이 모자라면 점심시간과 주말에도 모일 정도로 학생들의 열의가 대단하다"며 "출간될 자료집에는 그간 노력의 결과가 집대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다영 학생기자 금곡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