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설사 등 자체 강사인력 양성
- 학교단체 원하는 맞춤식 교육

"과학관은 일단 재미있어야 합니다. 우리 과학관은 교과서 속에 다소 어렵게 느껴지던 과학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보고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과학테마파크를 지향하죠."

이영활 국립부산과학관장이 인기 비결을 설명하고 있다.

이영활 국립부산과학관장은 개관 11개월 만에 관람객 100만 명 돌파하며 동남권 과학문화를 선도하는 체험형 과학관으로 자리매김한 국립부산과학관의 인기 비결을 이같이 밝혔다.

"국립부산과학관에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 항공우주 선박 방사선의학 에너지를 주요 전시 테마로 하는 체험형 전시물 182점이 설치돼 있습니다. 청소년의 발길을 머물게 하는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1박 2일 천체관측캠프, 수학으로 과학 따라잡기, 상상한 것을 현실로 3D 공학…. 이런 흥미로운 교육프로그램과 시스템이 다른 과학관과 차별화할 수 있는 열쇠죠."

이 관장은 "지난 9월 2학기 전국의 모든 중학교에 자유학기제가 도입되면서 학교마다 과학관을 비롯해 다양한 진로·직업 체험 현장을 찾고 있다"며 "우리 과학관은 과학문화해설사 등 강사를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학교 단체가 오더라도 반일제, 전일제 등 학생들이 원하는 맞춤식 프로그램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강사 인력이 모자라 단체로 온 학생들끼리 알아서 전시관을 대충 둘러보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경북 등 다른 지역에서도 수학여행을 겸해 과학관을 찾기도 한다"는 게 이 관장의 설명이다. 국립부산과학관은 개관 3년 전부터 부산과학기술협의회를 중심으로 수학·과학창의체험관인 '궁리마루'를 운영하면서 석·박사급 강사와 과학문화해설사 등 자체 인력을 양성해온 덕분이다.

앞으로 보완해야 부분도 적지 않다. 이 관장은 "자유학기제 등으로 과학프로그램 수요가 급증해 모자라는 강의실을 내년에 증축을 통해 확충하고 AR(Augmented Reality·증강현실)을 가미한 4D(차원) 체험관을 지어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