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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나마이트를 발명한 스웨덴의 화학자 노벨. |
■"젊은 과학자에 안정적 연구 지원"
많은 기초과학 연구자들은 젊은 과학자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연구재단이 최근 주최한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기초과학연구원(IBS) 현택환(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단장은 "논문 수로 연구자를 평가하는 환경에서는 잠재력이 높은 연구자의 발전이 저해된다"고 지적하고 "교원 임용 및 승진과 연구과제 평가에서 논문의 질 위주로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연과학 분야 신임 교원들에 '스타트업펀드(Start-up Fund)' 지원과 함께 10년 이상 꾸준한 풀뿌리 연구과제를 지원하면 반드시 글로벌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국대 물리학과 박배호 교수는 "연구생태계의 전 주기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며 "젊은 연구자들이 마음껏 창의적 연구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좋은 연구소 확보를 비롯해 공정한 연구과제 선정 시스템 구축과 정성평가 지향, 단기간 소수의 스타 과학자 육성이 아닌 장기적으로 우수 연구자층 확대 전략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포항공대 화학과 박문정 교수는 "젊은 연구자의 입장에서 일본은 상대적으로 연구비 확보 걱정에서 자유롭다"며 "박사 후 과정(포스트닥터)에 대한 열악한 처우로 인한 신진 핵심 연구 인력의 부재가 심각하다. 젊은 연구자가 꿈꾸던 연구에 열정을 갖고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연구 환경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6~10년 내 노벨과학상 수상할 것"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최근 기초과학 분야 핵심 연구자 14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서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인이 최초로 노벨과학상을 수상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10년'이라는 응답이 27%로 가장 많았다. '1∼5년'이라고 답한 연구자들을 포함해 전체의 33.5%가 한국이 앞으로 10년 이내에 노벨상을 받을 것으로 봤다. 이 밖에 '11∼15년'(23%), '16∼20년'(22%) 등 전체 응답자의 78%가 한국이 20년 이내에 노벨상을 탈 것으로 예상했다.
노벨과학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 연구자로는 마이크로 RNA(miRNA) 분야를 연구해온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생리의학 분야)가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이어 유룡 KAIST 교수(화학·IBS 연구단장), 김필립 미국 하버드대 교수(물리), 임지순 포스텍 석학교수(물리), 현택환 서울대 교수(화학·IBS 연구단장) 등이 꼽혔다.
연구자들은 노벨과학상 수상을 위한 연구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연구주제에 대한 장기적 지원(48%), 도전적이고 모험적인 연구주제 지원(17%), 과학기술정책의 일관성 유지(14%) 등을 중요 요소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벨과학상을 받을 가능성이 큰 분야로는 생리의학상(24%)을 꼽았으며, 유망 연구로는 면역학·유전자가위·오토파지 등을 들었다. 이어 화학(20%) 분야는 나노입자·리튬이온전지, 물리(15%) 분야에서는 나노과학와 중성미자·암흑물질 실험 등의 연구가 노벨상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