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모·데레사 여고서 체험강의
- 알파입자 관찰·저감방안 유익

지난 17일 성모여고에서 연세대 자연방사능환경보건센터가 마련한 '찾아가는 라돈 교실'이 열렸다.

지난 17일 성모여고에서 열린 '찾아가는 라돈교실' 참가 학생과 대학 연구원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이날 행사는 센터 측이 미래의 여성과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자연 방사성 물질인 라돈에 대한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환경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각 학교가 센터 측에 신청하면 지역과 시기를 조율해 직접 학교를 찾아 수업을 진행한다. 이번에 부산에서는 성모여고에 이어 18일에는 데레사여고를 찾았다.

이날 오후 성모여고를 찾아온 센터 연구원들은 동아리 활동시간을 활용해 2시간에 걸쳐 과학 동아리 부원 39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을 시작하자마자 나온 "라돈에 대해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학생들은 모두 고개를 가로저었다. 연구원들은 '연세 라돈 이야기'와 라돈 교육 책자를 나눠주고는 동영상으로 학생들에게 라돈은 무엇인지, 얼마나 위험한지, 실내에서 어떻게 라돈을 줄일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라돈은 토양 등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무색 무미 무취한 비활성 방사성 기체다. 센터 김민준 사무국장은 "여성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실내 활동 시간이 길어 라돈에 취약하다. 그래서 여자 학교를 주로 찾아 교육과 홍보를 하고 있다"며 "수도권보다 부산지역 학생들은 교육을 받을 기회가 적어 이번에 부산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학생들이 과학 시간에 배웠던 기초 과학지식을 바탕으로 방사능 연구의 역사, 방사능과 방사선의 차이점 등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상세한 자료를 통해 라돈의 위험성과 저감 방안을 알렸다. 강의 후에는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라돈이 붕괴할 때 나오는 알파입자를 관찰했다. 또 환경부 글로벌탑환경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개발한 라돈 측정장치인 '라돈 아이(Radon eye)'를 통해 학교 화학실에 있는 라돈을 측정하고 다양한 실험장치도 소개했다. 1학년 이민정 양은 "이번 교육에서 라돈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 특히 실험을 통해 과학 시간에 배웠던 알파 입자를 직접 관찰한 것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1학년 임예지 양은 "일반 주택에서도 라돈이 흔히 검출되고 특히 여성에게 혈액암과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유나 학생기자 성모여고1

※이 지면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