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를 시험공부하는 교과목으로만 생각하나요? 내 생각을 전하는 언어로 배우며 즐겨보세요'.

	부산영어도서관 리딩스타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생이 영어 책을 고르고 있다.

영어를 좋은 성적을 위해 '정복'해야만 하는 과목으로 여기는 지역 초중고 학생들에게 영어를 언어로 즐겁게 배우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영어도서관은 초중고생 120명과 원어민 교사 3명이 함께하는 리딩스타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3월 26일 시작해 오는 10월 29일까지 7개월에 걸쳐 진행된다. 리딩스타는 부산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영어도서관을 활용해 영어 독서를 생활화하고 개인별 수준에 맞는 영어책을 읽도록 해 학생들의 영어 읽기 능력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매월 2권씩 영어 원서를 읽으며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월 2회, 고교생은 월 1회 책과 관련한 '북 리포트'라는 보고서를 영어로 작성한다. 보고서는 원어민 교사가 읽어보고 문법이 틀린 부분을 바로잡아주는 등 피드백을 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단순히 독후감만 제출해 평가받는 게 아니라 책과 관련한 화제를 두고 원어민 교사와 직접 대화를 이어가기도 한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영어독서능력진단평가를 통해 자기 영어 실력을 검증해보기도 한다. 이처럼 리딩스타는 자신의 영어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영어를 즐기면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딩스타 담당 한성아 교사는 "리딩스타 활동의 가장 큰 특징은 평가를 통해 자기 수준에 맞는 영어 책을 고르고 꾸준히 독서활동을 하면서 쓰기 능력까지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학교 생활기록부 기재를 위해 기계적으로 하는 활동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읽기와 쓰기 능력을 기르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새 학년이 시작되는 3월에 영어도서관이 각 학교로 발송하는 안내에 따라 신청하면 된다.

허나영 학생기자 부산서여고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