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 피서지 기지국 특별관리
- 간절곶 등엔 와이파이존 증설
- KT 통합관제센터 과부하 제어
- 드론 활용 네트워크 품질 측정
- LGU+ 비상 종합상황실 개소
- 고속도로 분기점 채널카드 추가
국내 이동통신 회사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트래픽 과부하'를 막기 위한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이들은 드론(무인 비행체)과 빅데이터 등을 동원해 주요 피서지 인근 기지국을 집중 감시하거나 네트워크 장비를 추가 증설하기로 했다. 특히 가상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GO)'가 가능한 지역에 휴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특별 대책'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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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SKT, KT, LGU+ |
SK텔레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동통신 트래픽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 주요 피서지를 중심으로 다음 달 7일까지 특별 소통대책을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올 여름 주요 피서지의 트래픽이 평소 대비 100% 이상, 휴가철에 많이 사용되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과 국제로밍은 각각 76%와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SK텔레콤은 피서지 주변 기지국 5000곳을 특별관리 대상 기지국으로 선정해 매일 200명의 인력이 실시간 모니터링에 나선다. 태풍과 집중호우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재난관리 시스템이 운영된다. 특히 포켓몬 고의 '성지'로 떠오른 강원 속초와 양양, 울산 간절곶에 기지국과 와이파이존을 증설하기로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들 3개 지역에는 스마트폰 AS를 위한 차량도 배치될 것"이라며 "이동 기지국 설치와 기지국 용량 증설 등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KT도 트래픽 과부하에 대비한 비상근무 체제를 다음 달 7일까지 유지한다. 트래픽 급증 시 경기 과천에 위치한 네트워크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각 지역의 통신 과부하를 실시간으로 제어하고 이에 따른 기술을 신속히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KT는 이날부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과 경북 포항 구룡포 해수욕장, 강릉 경포대와 정동진 등 전국 주요 휴양소 617곳에 있는 2400개 LTE 기지국과 3G 기지국 690곳에 대한 집중 감시에 들어갔다. 또 지난 26일에는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드론을 이용해 통신장비를 확인했다. KT 관계자는 "관광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곳에 드론을 보내면 네트워크 품질을 쉽게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T는 데이터 및 통화량 급증에 대비해 강원 봉포 해수욕장과 전남 백운산 휴양림 등 휴양지 11곳에 이동 기지국을 포함한 네트워크 장비를 추가 증설하기로 했다. 도서지역에 있는 마이크로웨이브 철탑 등 주요 통신 시설물에 대한 점검과 서해 5도 해상로의 무선 품질 개선 작업도 실시된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상암사옥에 비상 종합상황실을 개소했다. 휴가철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지역의 통화·데이터 관련 품질 테스트를 완료하고 기지국 및 통화 채널카드를 증설했다. 특히 해운대와 경포대 해수욕장 등 주요 거점에 이동 기지국을 배치하는 한편, 긴급 대기조를 배 이상 늘려 갑작스러운 통신 장애나 품질 저하 등에 대비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수년간 축적된 통화·데이터 사용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경부·중부·영동 고속도로 등 트래픽 급증이 예상되는 주요 고속도로 분기점에도 통화 채널카드 등을 추가했다"고 전했다.
◇ 휴가철 이동통신 대책(자료:각사 종합)
# SKT
내달 7일까지 '특별 소통대책' 실시. 피서지 주변 기지국 5000곳 특별관리 대상 기지국 선정 매일 200명 인력 실시간 모니터링. 속초·양양·울산 간절곶에는 기지국·와이파이존 증설·AS 차량도 배치.
# KT
내달 7일까지 비상근무 체제 시행.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등 전국 주요 휴양소 617곳 2400개 LTE 기지국 및 3G 기지국 690곳 집중 감시. 강원 봉포 해수욕장 등 휴양지 11곳 네트워크 장비 증설.
# LGU+
상암사옥 비상 종합상황실 개소. 휴양지 통화·데이터 품질 테스트 완료, 기지국·통화 채널카드 증설. 긴급 대기조 배 이상 늘려 통신 장애·품질 저하 등에 대비.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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