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회, 등교 때 덕담 캠페인도

'우리 스스로 바꾼 교칙 연극으로 익히고 다 같이 행복한 학교 만들게요'.

부경고에서 열린 교칙 개정 서약식에서 학생회 간부들이 바뀐 교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부경고에서는 '제1차 교칙 개정 서약식'이 열렸다. 이날 서약식은 부산다행복학교로 지정된 부경고 학생들이 의견을 모아 교칙을 개정하고 스스로 이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는 학년 대표들이 바뀐 교칙을 연극으로 보여주며 학생들의 이해를 돕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부산다행복학교는 '부산 학생들이 다 같이 행복하고 많이(多) 행복한 학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육공동체의 자발성, 소통과 협력의 학교문화, 일반 학교로의 성과 확산을 통한 학교 혁신 기반 마련 등을 목표로 한다. 올해 다행복학교로 지정된 부경고 학생들은 매주 수요일 6교시에 학생회 주도의 학급회의를 열어 교칙 개정을 위한 논의를 하는 등 이전과 다른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 운영의 주체가 돼 체육대회·학예제 같은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학생회는 자발적인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학생회 간부들은 아침이면 교문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공부 열심히 하자' '지각하지 말자'와 같은 말을 건네며 학교생활의 긴장감을 주고 있다. 학생회는 지난해 부산다행복학교로 지정된 만덕고의 학생회의를 참관하기도 했다. 2학년 김유진 양은 "부산다행복학교로 지정된 후 학교생활이 더 자유로워지고 재미있다. 모두가 열심히 학교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

부경고 송덕삼 교장은 "부산다행복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자기 진로에 대한 설계를 튼튼히 하길 바란다"고 기대를 밝혔다. 부산다행복학교에는 부경고 외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21곳이 지정돼 있다. 특수학교인 부산혜성학교도 부산다행복학교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다. 차화진 학생기자 부경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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