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대덕여고 지도교사 2명과 학생 37명은 대전에 있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와 카이스트를 찾았다(사진). 이날 견학 프로그램에는 교내 영재학급과 이과 동아리 '영화 속에 숨은 수학', 소논문 동아리 'R&E' 소속 학생들이 참여했다. 원래 이날 견학은 '영화 속에 숨은 수학' 동아리 부원들을 대상으로 계획한 것이었지만 좋은 견학 기회를 다른 학생들과 함께하자는 담당교사의 제안으로 참가 범위를 넓혔다.
이들은 오전 10시께 kt대덕 제2연구센터에 있는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 도착했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기초과학 연구를 통해 기반 수학과 과학기술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2005년 설립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다. 학생들은 먼저 'IMAGINARY'라는 이동형 수학 체험·전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미지와 동영상, 갤러리, 3차원 조각물,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전시물을 활용해 수학의 아름다움과 유용성을 배울 수 있었다.

이어 연구소 소속 임동규 연구원의 '구글은 어떻게 최고의 검색엔진이 되었을까?' 특강을 들은 후 간담회를 진행했다. "계속 공부하려면 영어를 얼마나 잘해야 하나? 과학과 영어, 수학을 모두 잘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임 연구원은 "영어는 소통하기 위한 수단으로 학문적으로는 부차적이다. 또 모든 걸 잘하려고 하기보다는 하나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1학년 최소정 양은 "수학자의 연구활동은 지루하고 따분할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나름 여유롭고 문제를 해결했을 때의 뿌듯함이 클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후에는 카이스트를 찾았다. 대학 캠퍼스를 자유롭게 둘러본 뒤 홍보관에서 대학홍보 영상을 보고 학교 소개를 들었다. 이어 전동휠 탑승 체험과 댄스 로봇·격투기 로봇 공연 관람을 끝으로 이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1학년 이유경 양은 "연구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카이스트를 둘러보니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이 생각보다 더 높은 수준에 올라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윤경 학생기자 대덕여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