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국립부산과학관(사진)이 개관 5개월 만에 관람객 50만 명을 돌파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1일 누적 방문객이 50만 명을 넘어섰다고 이날 밝혔다. 국립부산과학관은 지난해 12월 11일 문을 연 뒤 27일 만에 관람객 10만 명을 채운 데 이어 5개월이 채 되지 않아 5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개관 초기 관람객 100만 명을 달성한 과학관은 국립과천과학관이 2008년 11월 개관한 뒤 이듬해인 2009년 108만 명을 넘어선 것이 유일하다. 과학관 측은 지금과 같은 추세가 유지되면 올 연말까지 100만 명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부산과학관의 방문객을 살펴보면 상설전시관 30만 명을 비롯해 어린이관과 별극장인 천체투영관에 각각 9만 명이 입장한 것으로 나타나 상설전시관과 함께 부대시설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초중고교 학생단체를 대상으로 한 이공계 진로교육과 3D프린터 및 드론 조작을 포함한 EnS(엔지니어링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 교육프로그램에 300여 개 학교 총 2만20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1박 2일 일정의 천체과학캠프에도 지난 1월 이후 4개월간 학교단체와 가족단위 신청객 등 22회 총 2220명이 참여했다.

이 같은 인기는 전체 전시물의 82%에 달하는 체험형 전시물과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 외부위탁이 아닌 석박사급 강사와 과학해설사를 활용한 교육, 전시해설 등의 자체운영방식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주말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방문객이, 주중에는 초중고 학생단체가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립부산과학관은 관람객 50만 명 돌파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더욱 다양하고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오는 5일부터 29일까지 주말마다 드론 및 비행체험전인 '플라잉 어드벤처'가 과학관 1층 기획전시실과 야외에서 진행된다. 또 이달 말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는 과학관 1층 로비와 꿈나래동산에서 '지진을 이기는 내진구조 만들기' 행사가 무료로 펼쳐진다.

이영활 국립부산과학관 관장은 "관람객 5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알찬 프로그램과 함께 다양한 특강을 마련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