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 "꿈 방향성 찾는 기회였다"

지난 22일 부경고에서는 '미국 외교관 초청 특강'이 세미나실에서 1시간 동안 열렸다. 특강은 부경고 전체 학생 가운데 참석을 희망한 100여 명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 22일 부경고에서 열린 특강을 마친 뒤 주한 미국대사관 리처드 로버트 담당관과 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는 주한 미국대사관의 리처드 로버트 동문·교류 담당관이 부경고를 찾아와 자신이 외교관이 된 과정과 함께 외교관의 삶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초청 특강은 미국 국무부가 시행하는 SUSI(Study of United States Institution) 프로그램에 참여해 2009년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6주간 연수를 받은 강성묵(영어) 교사가 근무하는 부경고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는 미국 대사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현직에서 일하는 미국 외교관의 강연은 외교와 국제정치에 관심 있는 학생들은 물론이고 자기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많은 학생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는 기회가 됐다. 로버트 담당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하는 태도"라며 "자기가 흥미를 느끼는 일에 대해 관련 기술을 끊임없이 배우고 익히길 바란다"고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강연은 영어로 이뤄졌고 강 교사가 통역을 맡았다. 강연이 끝난 뒤에 학생들은 영어로 질문하거나 강 교사의 도움을 받아 궁금한 점을 물었다. 강성묵 교사는 "이번 강연은 무엇을 열심히 해야 할지, 무엇을 위해 열심히 해야 할지 모르는 학생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좋은 강의였다. 로버트 담당관의 말대로 학생들이 자기 관심 분야를 잘 찾아 자기만의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자신과 가족, 나아가 공동체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직업을 찾고 경력을 쌓아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미국 외교관의 강의가 색다른 기회였다고 입을 모았다. 2학년 박승미 양은 "처음엔 영어 강연이라 졸리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외교관께서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하고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느낀 바가 많다. 또 미국 대사관에 근무하는 외교관을 만나는 흔하지 않은 기회라서 특강이 더욱 뜻깊었다"고 밝혔다.

차화진 학생기자 부경고 2

※이 지면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